나 팬질하면서 이런 신기한 계는 처음 타본다. 

아직까지도 꿈인지 생신지 후 ㄷㄷㄷ 

소심한 유리심장이라 이런 후기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문제되면 알려주셔요~



오늘 내 베프친구 (얘는 내가 재범이 좋아하는거 알지만 완전 쌩 머글임) 

여튼 내친구가 오늘 생일이라서 신촌에서 만나 같이 일본어 스터디 하고 점심시간때가 되서 

내가 친구한테 맛있는 롤케익 사준다면서 훈탁사장님이 하는 ㅋㅋㅋ녹사평 롤케익집에 가려고 했어. 

그래서 우선 밥 부터 먹자 하는 생각에 녹사평으로 출발~!!!


녹사평에 가서 롤케익집 주변으로 걷다가 허기도 지고 지쳐가는 찰나에 맘에 드는 

레스토랑 발견!!! ㅋㅋㅋ 레스토랑은 '레스/투고' 라는 곳이였음.

들어가서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등 음식을 시키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ㅋㅋ







뭔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 ㅋㅋ 자세히 보니 벽면이 다 시애틀 사진임~ 레스토랑이 시애틀을 모토로 하고 있었음ㅋ

이때부터 나는 역시 나는 씹빠인가... 벗어날 수 없는 빠슨냄새나는 새우젖인가 하며 이런 우연에 놀라고 있었음 ㅋㅋㅋ

음식도 맛났고~ 무엇보다 시애틀 풍경에 취해서 진짜 시애틀에서 식사하는 기분 이였음. 


* 다음에 롤케익집 가볼 생각있는 범빠라면 롤케익집 같은 길 선상에 있는 이 레스토랑도 가보면 좋을듯~ 제대로 빠슨성지순례ㅋ




근데 나는 이때 눈치챘어야 함 ㅋㅋㅋ 오늘은 뭐가 되도 되는

뭔가 홀린거 같은 날이라는 걸 ㅋㅋㅋ



대박은 지금부터임 ㅋㅋㅋㅋ 쓰면서도 신기해서 헛웃음이 나온다. 으흐흐



식사를 마치고 머글 친구를 이끌고 롤케익집으로 고고!!!

저번 윌벅 목동팬싸 끝나고 온적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안내함.

롤케익을 주문하고 진짜 맛있다며 친구를 기대감 상승하게 만들어 놓고 가방에서 선물을 꺼내놓음 ㅋㅋ



탁자에 선물을 꺼내놓고 친구가 고맙다고 하면서 격반할때 통유리로 된 창문을 슬쩍 쳐다봤는데....



내 눈을 의심함. 파란색 자동차에서... 익숙한 두 부부의 모습이.... 헐...헐...


저분들은 내가 아는 박사장님... 재범 부모님?????



콘서트에서 몇번 스치듯 뵌거밖에는 없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어머? 롤케익 집 도로변에 차를 세우시더니

내가 있는 롤케익집으로 들어오심.... 그때부터 나는 동공 풀리고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몸이 굳음 ㅋㅋㅋㅋ

내 머글 친구는 왜그려나고? 너 갑자기 눈이 왜이리 땡그래졌나며 놀람 ㅋㅋㅋㅋ 


친구야 미안ㅠ 내 몸을...내가 어찌할 수가 없이 반응하는걸? ㅠㅠㅋㅋㅋ



이때부터 나는 재범이 부보님을 신경쓰지 않는 척하며 최대한 자연스레 시선 처리하려고 노력함 ㅋㅋ

그게 그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서. 근데 귀는 이미 커질때로 커져서 두분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됨 ㅋㅋㅋ




카운터 앞에서 어버님이 직원에게 롤케익 주문하시는데... 옆에 서 계시는 어머님께 " 여기가 거기 맞지?"

하고 물어보시고 어머님은 " 응 맞아" 하고 대답하심 ㅋㅋ 훈탁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인거 아시는듯ㅋ

그리고 " 당신 녹차 좋아하잖아? 그거 살까? " 하고 물어보시더니 다정스럽게 웃으시는데... 너무 부러웠음


그러다가 아뿔싸!



시선.. 자연스럽게 처리한다고 노력하긴 했는데 내 눈동자는 나를 배신함 ㅋㅋ 몰래 두분을 흐뭇하게

쳐다보다가 뒤돌으신 어머님과 시선이 딱 마주쳤음. 헐.... ㅠㅠ 나 그때 진심 놀라서 죄 지은 사람마냥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내려왔어ㅠ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어색하게 애써 웃었는데 어머님도 뭐지?

하는 느낌으로 계시다가 살짝웃으심. 그때 한시름 놓고 친구를 쳐다봤는데.. 헐





어머님께서 내게 말 걸으심. 그 이유는....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화장품 선물과, 뉴브리드 CD선물을 줬는데 그걸 친구가 인증샷 찍는다고 탁자에 놓는 상황에



어머님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골ㅋㅋㅋ 뉴브리드 CD를 발견하심 ㅋㅋㅋㅋㅋ



진짜 기가막힌 타이밍에 두분이 여기 롤케익집에 오신거임 ㅋㅋㅋ 생각할수록 신기함 ㅋㅋㅋ





그래서 내 옆에서 주문하신 롤 테이크아웃 기다리시면서 어머님께서 나보고 '그래서 아까 저보고 웃으셨구나? ' 이렇게 말하셨음.

그때부터 나는 손 덜덜떨며 멘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심하게 아... 네... 하고 웃으면서 대답하니까 그 소리를 듣고 카운터에 서 있으시던 아버님이 뒤돌아서 

" 저히를 어떻게 알아요?" 웃으시면서 물어봐서. 콘서트때 몇번 뵌적 있어요.. 하고 말하니까 아~ 그렇구나 이러시는데 후 ㄷㄷ




아버님께서 또 " 친구가 생일이예요? " 하셔가지고 "네, 오늘 친구 생일인데 선물이랑 재범오빠 앨범 선물 줬어요.' 하니까 

흐뭇하게 웃으시고 쪼금 뿌듯하신거 같긴 했는데 내 착각인가? ㅋㅋ 여튼 아버님이 또




" 오~ 신기하네 오늘 내 아내도 생일인데.. 똑같네." 이렇게 말하셔서 




나 또 멘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작년에 재범이 쨱에 비추어 오늘 어머님 생신이셨음 ㅠㅠ


그러더니 옆에 계시던 어머님이....

내 친구한테


" 생일축하해요~ "  하고 고우신 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 


나 진짜 감동 받았다ㅠㅠㅠ 



비록 내가 아니라...씹빠를 친구로 둔 내 친구 생일이였지만. 


모르는 낯선 사람이지만 먼저 다가오셔서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멋지셔셔ㅠㅠ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재범이는 정도 많고, 주변 사람들 배려하고 리스펙트 할 줄 알고, 

심성도 따뜻하고 올곧으니까ㅠㅠ




그렇게 어머님, 아버님과 얼결에 대화를 하게 되고ㅠㅠㅠㅠ

본의아니게 축하인사와 감동도 얻게되서 나는 정말 행복했음 ㅠㅠㅠ





롤케익이 포장되고 두 부모님이 나가시는데 얼결에 안녕히가세요~ 이렇게 말했더니 마지막에 어머님이 다시한번

내 친구 어깨를 한번 잡으시더니 생일 축하해요~ 해서 저도 어머님도 생신 축하드려요~ 하고 인사함. 두분은 차를 타고 떠나심.




두분이 떠나고 나서 나는 멘붕으로 기절상태. 긴장이 확 풀려서... 진짜 손떨리고 막막 이상하게 떨리더라 ㅋㅋ

내 친구는 네 덕분에 계탔다며 신기하다고 하고~ 박재범 어머님 너무 연예인처럼 예쁘시다고 칭찬일색을 늘어놓드라ㅋㅋ

진짜 어머님 아름다우심 ㅠㅠㅠㅠㅠ



그리고 종업원 언니가 우리 이야기를 다 들으셨는지 오늘 생일이세요? 하시더니 

판매하는 청포도 스콘을 하나 서비스로 주심. 친절한 종업원 언니 센스 짱!!!ㅋㅋㅋㅋ



나 진짜............ 오늘 뭘 보고, 뭘 듣고, 뭘 말한거지... 꿈같다 ㅋㅋㅋ



아... 마지막으로 아버님이 주문하실때 이거 저녁에 먹어도 상하지 않겠죠? 물으시고 사가시던데

저녁에 재범이를 포함한 가족끼리 드시려나? 헤헤. 이건 행복한 궁예~ ㅋㅋㅋ




여기까지가 내 잊지못할 신기한 계탄일(?) 후기였음.

정신없이 흥분해서 횡설수설 후기써서 미안 ㅠㅠ 길긴 드럽게 기네 ㅠㅠ 흑ㅠㅠ



마지막으로 내 사랑... 플레인 롤~ 올리고 떠나겠음 ㅋㅋㅋ






아.... 진짜 길다..미안ㅠ

하지만 재범이 부모님께 감동받아서 올리글이다ㅠㅠ


(+) 부모님 뒷 모습 사진도 찍었는데... 이건 올리면 안돼려나? 조심스러워서 물어본다.

여튼 두분 너무 다정하시드라~ 언제봐도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임.


이만 총총~




* 이런글 올리면 안돼는거면 알려주세요~ 펑 할께요!




(+)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오늘 친구선물로 뉴브리드 CD가져간게 제일 잘 한거 같음. 부모님이 되게 흐뭇하게 

웃으셨는데... 나 그때 쪼금 행복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