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데 없는 소리가 많을 수 있으니 주의 ;ㅇ;


 

오늘 영주풍기 비보이 마스터즈를 다녀왔어. 몸은 피곤하지만 뭔가 마음은 힐링된 듯한 이 기분은 무엇인가!

어쨌든 하루의 일기를 소상히 쓰자면, 야근을 마치고 아는 범빠님과 함께 청량리에서 영주로 기차 타고 감. 

중앙선으로 타고 갔는데 창 밖 풍경이 너무 환상이어서 기분이 좋았음!


두시간 반쯤 달려 영주역에 내려서 택시 타고 비보이 장소로 궈궈.

도착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음 ^_T 그래도 오전 중이니까 오후에 좀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밥먹으러 감.

거기 국민체육센터 앞에는 아파트 한 두개 있고 뭔가 좀 훼...휑한 느낌적인 느낌!!!

밥먹으러 가는 길에 강이 있는데 물이 맑아서 좋았음. 영주는 참 공기가 깨끗한 도시인 듯 ㅎㅎㅎ


물어서 결국 음식점 찾아서 간단히 흡입하고 다시 장소로 돌아옴.

쓸데 없이 노가리 까면서 시작하기를 기다리는데 뭔가 이 행사.. 갱장히 프리한 느낌.

행사장 안에 함 들어가봤는데 스탭들 그닥 신경도 안 씀 ㅋㅋㅋㅋ 

플로어에 350석을 깔았다는데 오는 인원이 과연 그것을 채울 수 있을까 불안해짐.


어영부영 입장해서 브이아이피석 빼놓고 자리 잡고 앉아서 출근길 보러 밖으로 나왔으나 한 타이밍 놓침. 뭐 내가 그릏지요 ^_T

적당한 시간에 오빠는 도착해서 귀빈실로 들어간 듯. 빨간 옷을 입고 왔다 해서 몹시 귀여울 거라 예상!!!!

스태프로 일하는 고딩 남학생들이 막 재범이 사진 어쩌구 하길래 가서 좀 보여달라 그러니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줌 ㅋㅋㅋㅋ

겁나 이뻤음.... 얘두라 그거 좀 풀어주지 않겠니? 해치지 않을게.


비보이들도 각자 차를 몰고 오거나 단체버스 대절해서 내려옴.

4 대 4 배틀이라 총 여덟팀. 그 외 축하공연으로 BWB, 애니메이션크루, PPA.. 참 라인업 화려하지요잉.


대회 시각이 다가오자 어디서 금뱃지를 달고 양복 입으신 분 등장. 알고보니 국회의원이었음 ㅋㅋㅋㅋ 

영주시장님도 오심 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때까지도 범빠들의 인원은 삼십 정도였음 ㅋㅋㅋㅋ (확실하지 않음)

나름 고위관계자라는 분들은 우리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으심. 어디서 왔냐 누굴 좋아하냐 등등.

머뭇머뭇거리며 그래도 답은 해드렸음. 하... 의원님.. 오자마자 관객에게 하트 쏘는데 미.. 민망.


시작 전에 비보이 분들 나오셔서 몸푸는데 재보미는 잠깐 나왔다가 우리들 시선이 향하는 게 부담스러운지 다시 들어감,

그러다가 식 시작되기 얼마 전쯤에 나와서 간단히 몸 풀음. 빨강으로 깔맞춤!!! 조... 졸귀!!!!!

위 사진엔 안 나오지만 밑에는 자주 입는 짙은 남색 츄리닝과 빨간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음 ^ㅠ^


시작 시간이 될 쯤엔 몇몇 영주 시민들도 오시고 대충 백여명 정도는 된 거 같음. 매우 아기자기한 규모였음.

설마했던 게 사실이 되었음. 그러나 우리는 이층 객석까지 꽉 찼다고 생각하고 대회를 보기로 했음.


재보미는 코리아 어쌔신 소속으로 나와서 8강에서 세번 째 순서로 나옴. 잘했음. 잘함. 열심히 잘함.

사실 찍는다고 모든 것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음 ^_T 후에 올라올 사진들을 참고 바람.


여튼 배틀 후 코리아 어쌔신 4강 진출함.

뭐 큰 호응은 없더라도 그럭저럭 재미지게 행사는 이어짐. 축하무대도 함.

BWB 멋있음. 애니메이션 크루는 재치와 센스가 넘침.


코리아 어쌔신 4강에서도 이겨서 결승 진출함. 재범이 잘함. 매우 잘함. 후기가 점점 날림이 되어가고 있음.

결승에서는 혼을 불태움. 신기술도 연습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거 보여준 듯. 사실 잘.. 기억은 안 남.

아 글구 코리아 어쌔신 팀의 루틴도 확실히 점점 늘어가는 게 보임. 멋있었음bb 


최종 우승팀 발표 전에 PPA 축하공연 하는데 재보미는 처음에 멤버들 등장할 때 혼자서 코리아 어쌔신 티 입고 같이 따라나오다가 다시 들어감.

장난친 거였음 ㅋㅋㅋㅋㅋㅋ 씹어먹고 싶어질 정도로 귀여움!!! ㅠㅠㅠㅠㅠㅠㅠ


그 후 PPA 공연하는 동안 무대 옆에 살짝 숨어서 계속 지켜봄. 

뉴에라 안 쓴 파릇파릇하니 깎은 머리통이 진짜 너무 귀여워서 혼자 끙끙 앓음. 난 역시 변태할멈.


결과 발표 때 1,2,3등 크루들 다 무대 위로 올라옴. 재보미도 올라옴.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아는 분들이랑 종알종알, 결승까지 간 게 즐거운지 얼굴이 화사했음.


다른 분이 플짤로도 올려주셨지만 결과는 2위였는데 재보미가 손들어서 장난 침 ㅋㅋㅋㅋ

그 후 심사위원이었던 댄서분과 부둥켜 안다시피 해서 웃음 ㅋㅋㅋㅋㅋ 완전 씐남 ㅋㅋㅋㅋㅋ

상 받을 때 재보미가 대표로 받았음. 오, 멋진 모습!

그 후 단체 사진 찍는데 앞에 범빠들 싹 스캔해줬다는디 아직 사진을 덜 봐서 나중에 살펴보겠음 ㅋㅋㅋㅋ


그리고 재보미는 퇴장. 범빠들도 같이 퇴장.

복도에서 오빠가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니 등판에 재보미의 사인을 받은 풋풋한 남고딩 스태프 무리에 쌓여 오빠 나오심.

처음엔 나가는 방향도 헷갈리다가 결국 밴 있는 쪽으로 나옴. 범빠들 졸졸졸. 오늘도 피리부는 사나이 ^ㅠ^


퇴근길 좀 찍고 싶었으나 남고딩 아해들의 열성적인 가드 덕에 포 to the 기.

남자애들에게 인기 쩌는 박재범님 ㅋㅋ 


내일 불명에서 보자는 인사를 마음으로 날리며 오빠 밴 가는 거 보고 화장실 갔는데

갑자기 창 밖으로 오빠가 멈춘 밴에서 다시 나온 걸 발견 ㅋㅋㅋ

미친 듯 뛰어갔으나 곧 다시 들어가버림. 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건물 앞에 비보이들이랑 인사를 했던 건가....

여튼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프리했음. 솔직히 말하자면, 동네 이장님 주최 축제에 오빠가 등장한 느낌적인 느낌!!


그렇게 오빠는 바이바이.

나의 체력도 바이바이.



... 뭐 웃기지도 않은 후기는 이쯤 쓰고.....



대회 시작하고 처음엔 좀 긴장한 듯 했지만 갈수록 펄펄 나는 오빠보니 좋더라 ^ㅠ^ 

내일 불명도 있고 이래저래 신경쓸 게 많을텐데 멀게 영주까지 와서 배틀에 참여한 모습 자체가 금이었어.

얼굴은 좀 말라서 마음이 쓰였는데 아이러니하게 미모는 포텐 터지공 ㅠㅠㅠ


다른 비보이들 하는 거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못떼고 지켜보는 거 보니까 정말 열정만큼은 그 어느 비보이보다도 큰 듯!

그런 모습 지켜보면서 영주 잘 왔구나 싶더라. 관객 수는 많지 않아서였는지 새로운 경험을 하는 느낌도 들고 ㅎㅎ


가는 길에 함께한 범빠님이랑 가서 오빠 보면서 마음에 힐링을 하고 오자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어.

영주에 온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가본 대회였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오빠를 보았네.


오늘 영주에 함께했던 범빠들도 수고했고 오빠도 수고했고 ^ㅠ^

이제 후기를 마무리하며 자러가겠음. 내일 불명을 가야하니까 ㅠㅠㅠ 

긴 후기 읽어줘서 고마부. 참 내가 쓰고도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