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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굴레를 벗어나다


 

 

()의 재범은 잊어라. 2011년 상반기, 직접 만든 'ABANDONED'로 화려한 ()며 이미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에 () 정규앨범 <NEW BREED>에 실릴 () 절반 잇아이 그의 손을 거쳤다. () 재범은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음악으로 ()거란 각오를 다지며 한쪽 입꼬리를 () 미소를 띠었다.

 인터뷰 김지후 포토그래퍼 홍승현

 

 

 

 아직 춥기만 한 우중충한 날씨의 2012년의 첫 일요일, 재범은 조금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그가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여자 스태프의 표정이 밝아졌고 세팅을 친 그의 모습에서도 후광이 빛났다. 이내 갖가지 멋진 포즈로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꿔버린 그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촬영이 끝나고 스튜디오 구석 소파에 앉아 초코쿠키를 입에 물고 어제 클러빙 때문에 조금 피곤했다는 얘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 그럼 혹시 어제 클럽에서 <블링> 못 봤나?

 전 매거진을 잘 안 보는 편이라서, <블링>도 오늘 처음 접했어요. 클럽에서 볼 수 있는 매거진이군요. 신기하네요.


- 자! 얼마전 <NEW BREED Part.1>에 이어 새 앨범 발매 소식이 들리던데.

 'part.1'은 얼마 전에 디지털로 미리 발매했어요. 곧 저의 정규앨범 <NEW BREED>가 발매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두 번에 걸쳐서 발매한 이유가 있을까?

 연말에 파 이스트 무브먼크와 함께 무대에 올랐는데,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고심 끝에 'part.1'을 미리 발매하게 되었죠. 공연도 성공적이었고 반응도 좋았어요.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해요.


- 재범의 첫 정규 앨범 <NEW BREED>. 어떤 음악을 담고 있나?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담아봤어요. 랩과 알앤비, 힙합을 중심으로 곡마다 분위기가 달라요. 댄스만을 위한 곡부터 섹시한 알앤비 트랙과 '클럽에서 술 마시며 즐기자'는 분위기의 곡도 있죠. 일단 미성년자들은 구입할 수 없을 거예요(웃음). 아쉽지만 '19금' 판정 100% 확신해요.


- 정규 앨범이 발매되면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그렇죠. 3월 2일에는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요. 준비 많이 했으니 꼭 보러와주세요! 그리고 다음 주에 오사카 일정이 잡혀있어요. <골든 디스크 어워즈>에 초대되었거든요. 그리고 나머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앨범 프로모션 활동이겠죠.


- 첫 앨범부터 직접 곡을 만들고 참여했다니 놀랍다. 정규앨범도 마찬가지인가?

 네. 정규앨범도 두 곡 정도 빼고 제가 다 참여했어요. 전곡을 제가 작업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 왠지 작곡을 위해 따로 수업을 받은 적이 있을 것 같진 않은데.

 맞아요. 따로 수업을 받거나 하진 않았어요. 처음에는 비트를 틀어놓고 애드리브로 멜로디를 레코딩하고 가사를 붙이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노래 구성도 엉망이었어요. 1절, 훅, 브리지의 개념도 없었고 막 쓴 거죠. 제대로 된 곡이 나오는 데 몇 달 걸렸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제는 조금 수월해졌죠.


- 랩 가사도 직접 쓰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하하.'내가 최고다'라는 내용이 많아요(웃음). 멋있게 보이려고 '간지'부리는 거죠. '스왝(Swag)'이라고도 해요.



- 아직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면 가사 쓰는데 지장이 있지 않나?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도끼나 콰이엇한데 도움을 많이 받아요. 보여주고 어떤지 물어보곤 하죠. 전혀 귀찮아하지 않고 잘 도와줘요. 함께 작업도 많이 하고, 도끼는 이번 정규앨범에 여섯곡이나 참여했어요.


- 얼마전 비보잉 관련 영화와 아이돌 관련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평소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는지?

 영화는 좋은 경험으로 만족해요. 지금 저의 관심은 완전히 음악에 쏠려 있어요. 곡을 만들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도 많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릴 틈이 없네요.


- 평소 비보잉을 꾸준히 연습하는 편인가? 하루에 몇시간 정도인지 궁금하다.

 같이 다니는 비보이 크루들과 스케쥴이 없으면 2-3시간씩 연습하고, 일이 아니라 재미로 즐기는거니까요. 또 배틀이 있으면 배틀도 나가고.


- 앞으로 음악관련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많이 볼 것 같다. 얼마 전 공중파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대선배들 앞에서 떨리지 않았나?

 떨리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었어요. 왜냐하만 한국어를 아직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데 모르는 음악을 편곡해서 멜로디를 익히고 안무를 짜고, 짧은 기간 안에 선보여야 했거든요. 사실 전 하나의 무대를 오랜 기간에 걸쳐 제대로 준비하는 스타일이에요.


- 그래도 좋은 반응에 뿌듯한 마음은 없었나?

 무척 아쉬웠어요. 항상.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90%는 보여줬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번 60%만 보여드리게 되니까.


- 통역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한국말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 따로 공부하는 건 아니겠지?

 네. 한국에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요. 원래 처음 왔을때는 불편함이 많았죠. '화장실이 어디 있어요?' 밖에 몰랐으니까요. 사람들이 얘기할 때 60% 정도만 알아들었는데 이젠 아니에요. 일상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어요(웃음).


- 요즘 그룹이 참 많다. 재범도 전에 그룹으로 활동했었고, 외롭지 않나?

 음, 저는 지금 함께하고 있는 댄스크루들과 개인적으로도 친해요. 연습할 때만 만나는게 아니라 놀 때도 함께거든요. 콘서트 때도 시애틀에서 함께했던 크루들도 초대할 거고 그래서 외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최근에 부모님도 서울에 오셨어요. 아침마다 어머니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해요.


- 아침밥이라니. 부럽다. 한식을 원래 좋아하나?

 특히 김치찌개를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요즘 어머니가 제 몸을 생각해서인지 도가니탕을 자주 해주세요. 좋은 거 많아 먹죠(웃음)?


- 너무 잘 먹는 것 같은데 몸매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나?

 꾸준히 하긴 하는데 예전만큼 못해요. 요즘 할일이 너무 많아져서 곡 작업에 랩 가사도 쓰고, 안무 연습하고 공연준비까지 겹쳐서 운동할 시간이 없네요. 그래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해요. 체력관리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니까요.


- 요즘 아이돌이 넘쳐난다. '춤'하면 재범 아닌가? 라이벌로 생각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있을까?

 다들 너무 잘하고 라이벌은 없어요. 특히, 빅뱅의 태양 군의 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열정도 넘치고.


- 흔히 재범과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많이 비교하곤 하는데.

 정말요? 영광이죠.


- 얼마 전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가 론칭했던데 도전해볼 의향은 없나?

 아! 저는 완전 하고 싶어요. 그냥 전통연기보다 그런 재미있는 연기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잘할 수 있어요 정말.


- 평소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

 제 눈에 예쁘면 입어요. 매일같이 쇼핑하러 다니는 편은 아니이에. 귀찮아서(웃음).


- 재범이 항상 지니고 있는 데일리 아이템은 무엇일까?

 타투(웃음)? 저는 항상 모자를 써요. 그리고 신발과 색을 맞추죠. '깔맞춤(웃음)'. 필수에요.


- 클러빙을 자주 즐기는 편인가?

 가끔씩 가죠. 클럽 공연도 몇 번 했었고. 2011년 마지막 날도 하이라이트 파티에서 공연했죠.


- 미국에서 다니던 클럽과 한국의 클럽을 비교해본다면.

 재미있어요. 한국 클럽과 많이 다르지 않아요. 음악이 좀 차이가 있죠. 최근에 LA에서 클럽을 갔는데 일렉트로 팝, 힙합이 주를 이루더군요. 한국은 일렉트로닉 음악에 많이 치우쳐 있는 것 같아요.


- 요즘 차에 어떤 아티스트의 CD가 꽂혀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에 드레이크, 릴 웨인, 제이 콜의 앨범을 샀어요. 세 앨범 다 제 취향이고 정말 좋아요. 여러분도 꼭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 추구하고 싶은 스타일의 음악이나 롤모델이 있다면?

 비슷해질 것 같아서 일부러 작업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아요.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일부러 딱 어떤 스타일을 정해놓지 않아요. 그래서 일단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비트만 접했을 때 받은 느낌을 주제로 정해요. 그리고 바로 작업을 시작하죠. 백지상태서 시작하는 거죠.


- 퍼포먼스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직접 안무를 만드는지?

 아뇨. 따로 안무가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 오사카에서 열리는 <골든 디스트 어워즈>의 무대는 제가 직접 준비해봤어요. 거의 4년 만에 안무를 짰네요. 평소에는 안무가와 콘셉트를 상의하고 스타일을 요구하기도 해요.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라서 저는 항상 만족해요.


- 스노보드 시즌이다. 스노보드를 평소에 즐기나?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이 스노보드에 미쳐 있어요. 특히 제 주위에 비보이 하는 친구들이 정말 좋아해요. 프로급 수준이죠.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1년 동안 배웠는데 이후로 못 갔어요. 생각해보니까 한국 와서 한 번도 못 갔어요. 좋아하긴 하는데.


- 그럼 쉴 때는 주로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비보이 연습하고. 주말에 배틀이 있으면 출전하고 뒤풀이로 술도 한잔하고 그렇죠. 어제도 한잔했어요(웃음).


- SNS를 활발하게 하는 편인지.

 그럼요. 트위터 자주 해요.


- 방금 에디터가 활영 진행 중에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는데 동남아쪽으로 추정되는 나라의 팬에게 'Nice! He Looks Good'이란 멘션이 도착했다. 이것이 한류인가?

 특히, 트위터 같은 SNS에는 한국 팬보다 동남아, 브라질, 캐나다 등 많은 팬이 소통하고 있죠. 저 또한 시애틀에 있는 친구들과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이후 에디터는 추가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고 셀 수 없이 '리트윗'되었으며, 알 수 없는 언어로 멘션이 달리기도 했다.)


- 팬들을 대신해서 묻겠다(특히 여성팬들). 이상형이 있다면?

 딱히 이상형은 없어죠. 그런데 요즘 민효린이 예쁜 것 같아요. 제 눈엔 그래요(웃음).


- 춤, 음악을 제외하고 과연 뭘 하고 놀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거의 없네요. 쉴 때도 춤을 추고, 비보잉은 저에게 놀이니까요. 아! 볼링 좋아해요. 요즘은 바빠서 자주 못 갔는데 친구들과 자주 치러 다녀요. 생각난김에 오늘도 볼링 치러 가야겠어요(웃음).


- 2012년, 재범은 어떤 각오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텐가?

 일단 사람들에게 재범이라는 가수의 겉모습보다 음악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나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화려한 의상과 콘셉트보다 음악으로 주목받고 싶거든요. 춤을 보지 않아도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아도 나의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겨나길 바라며 열심히 해볼 생각이니까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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