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밤에 다음주에 아들 군대 보낸다고

안타까워 하며 서운해 하던 포머가 있던데...

막상 보내놓으니 시간은 참

생각보다 빨리 가더라 ~~~

그리고,

이왕 보내는거

가까이보단 멀리 보내는게 

최고인듯 ㅋㅋㅋㅋ

울 아들이 면회랑 외박,외출도 안되는

금강산쪽 최북단 경비부대에 있었는데

몇달에 한번씩 휴가만 나왔었거든  

(이것은 모든 유경험 부모들이 같은 심정인듯 ㅋㅋ)

 

내가 간담회가서

재범군 또래 아들이 있다며 

담달에 군대 간다던 울 아들이~~~

드뎌 어제 제대했어ㅋㅋㅋ

 

한달여의 훈련이 끝나고 자대배치 받아서

첨으로 가족과하는 가슴벅찬 통화를

엄마가 온통  재범이 이야기로

도배하느라 정작 할말도 못하고

끊어져 버렸을때도....

며칠뒤 전화해서는

그니까 내가 둘중에 아들을

한명만 고르라 했잖아~~  하면서

재범이는 잘 있냐며 먼저 물어봐주고 ㅠㅠ

 

입대후 처음 서너달을( 아마 재범이 입국전까지..)

울 아들은 나랑 통화 할때마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시시콜콜한 재범이의 근황들을

단한번도 마다않고 들어주고

또 들어줬었지 ㅋㅋㅋㅋ

그때가 한참 유툽이며 영화이야기들로

내가 누구라도 붙잡고 자랑치고 싶어서

거의 제정신(?) 이 아니었거든 ㅋㅋ  

 

쓰레기랑 분리수거도 자기가  해주고

회식하느라 술마시고 늦게오는 엄마를

새벽까지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려 주는것도

다~~~ 자기가 하는데 

맨날 입만 열면 재범이 타령이라며

질투아닌 질투를 하면서도

재범이가  아픈 시간들을 보낼때

내가 얼마나 맘 졸이고 안타까워 했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학교 친구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생각이 제대로 박히고 자기할일 하는 애들은  

재범이 나쁘게 생각하는 애들

아무도 없다며 걱정말라고 잘될거라며

내등을 토닥거리던 아들이라...

 

지난 번 음악방송 할때는

마침 울 아들 휴가랑도 겹쳐서

아무 설명없이  전화번호에 

박재범만 달랑 적어서 문자 보내도

그자리에 있는 동기,후배들까지

다 알아서 동참시킬줄 아는

열혈범빠를 엄마로 둔

준비된 아들이라고나 할까 ㅋㅋ

 

요즘 재범이 활동시기가  돌아오니

여기 저기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꼬물꼬물 얼토당토않게 올라 오는데

혹, 간담회때 이야기로 누가 물타기를 한다면

그날 그 아이들이랑 눈 마주치며 이야기한 엄마팬도

아직 여기 멀쩡하게 자리하고 있으니

헛소리하지 말라고 좀 전해줘..

 

진짜 할 수 있고  해줄수 있는 거라곤

여건이 허락하는(?) 공연장 가서

온몸으로 박재범 외쳐주고

시키는거 잘하고 이것 저것 사야할때

나이에 맞게 알아서 잘 사주는것 밖에

할수없는, 쫌(?) 연식 있어뵈는 팬이지만 ...

그누구들 말처럼 우린 갈아타는거

그런말이 먼말인지 몰라~~

부모는 자식이 선택사항이 아니거든

그냥 잘하든 못하든 그저 내자식이 최고고

누가 내새끼 건들어 위험하다 싶으면

죽기살기로 덤벼서 없던 초능력도  발휘하는게  

그게 엄마고 모성이니까 ....

 

첨엔 그저 재범이어서 좋았고

재범이니까  좋았는데~~~~

이젠 재범이랑 울 제웍들이

함께여서 더더욱 좋고

니들땜에도 더 눈물나게 좋다

 

예전엔 다른누구의 그저그런 안방팬이던 울딸들도

이젠 재범이 기사에 악플은 단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얼굴 빨개지도록

흥분해서 댓글을 다는 열혈팬이 되었어

막내딸이 올해 대학 들어갔으니

이젠 세모녀가 대놓고 다니기만 함 되네? ㅎㅎ

 

암튼, 쓰다보니 넘 길어졌는데

요며칠 폼도 갤도 정전도 심하고

여기 저기들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해서

걍 나같은 엄마팬도 있다고 두서없이 적어봤어

 

한마디 아니, 세줄로 요약하자면...

 

우리모두 한사람도 떠나지 말고

박사장이랑  질릴때까지 오래도록 알콩달콩

잘 살아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

 

여러분 사랑해요~~

진짜 진짜 사랑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