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은 요기야 .. 되도록 가서 읽고 댓글도 달자 ^_^


짜여진 각본대로만 움직이는 모의훈련에 도전장을 내민 융통성 0% 순경의 예측불허 코미디 [바르게 살자]의 라희찬 감독이 이번엔 아이돌이 되기에는 2% 이상 부족한 이들과 함께 스타만 아는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등장인물들에 특별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재미를 잡아내는 라희찬 감독의 두 번째 작품 [Mr.아이돌]! 라희찬 감독이 직접 전하는 아이돌 탄생의 과정을 공개한다.

구성 |  네이버영화

[Mr. 아이돌] 탄생기
엔터테인먼트계의 꽃 '아이돌', 왜 아이돌을 소재로?

요즘 대한민국은 아이돌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요계 평정을 넘어 방송, 도서까지 문화계 전반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아이돌'들. 문화 열풍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아이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영화 [Mr.아이돌]은 십대들의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히는 '아이돌'을 소재로 그들이 탄생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쇼 비즈니스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라희찬 감독은 "[Mr.아이돌]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에서 대중적으로 익숙하고 인기 있는 게 아이돌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크게 '음악'이라는 틀에서 계속 좁혀 나가다가 '아이돌로 하자!'고 구체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Mr.아이돌]의 '미스터 칠드런' 멤버 소개

아이돌이라 하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하지만 노래를 향한 열정과 무모하지만 빛나는 도전으로 5천만을 감동시킨 국민돌이다.
 
지현우 | 유진 역 -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다~! 레알 노래'만' 아는 리더 유진. 

"몸치 탈출하면 아이돌 시켜주시는 거죠?"



박재범 | 지오 역 - 그룹 내 유일무이한 아이돌 포스! 몸이 말보다 더 빠른 댄스 지오. 

"쉿! 하고 싶은 말은 몸으로 보여 줄게요!"



장서원 | 현이 역 - 전직 노래방 CEO 출신! 태진이 발굴하고 금영이 키운 보컬 현이. 

"나 노래방에서 엄청 연습했어요! 전국구 보컬이라구요!"



김랜디 | 리키 역 - 국적은 미쿡, 본명은 임복이! 한쿡 말을 랩으로 배운 랩퍼 리키. 

"갈비찜, 떡볶이, 보쌈... 일단 먹고 하면 안될까요?"



라희찬 감독이 직접 이야기하는 영화 [Mr.아이돌] 비하인드 스토리


1.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 
엔터테인먼트 계의 검은 손 사희문 VS 천재프로듀서 여자 방시혁 오구주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촬영했던 두 사람이 [Mr.아이돌]에서 라이벌 역할로 다시 만났다. '여자 방시혁'으로 불리는 독설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와 엔터테인먼트 계의 거물 스타뮤직의 대표 사희문(김수로)의 만남. 이 둘의 독대는 영화 속에서 두 번 등장한다. 원래 '스타 뮤직'의 메인 프로듀서 구주가 사희문과 대립각을 세우고 나와 상식(임원희)과 '참피온 뮤직'을 설립하게끔 되는 도입부와 바로 지금. 한 때는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은 한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두 사람은 약육강식의 법칙에 지배되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슈퍼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리얼하게 그려낼 예정. 

구주의 '미스터 칠드런'. 이제 좀 되려나 싶은 데 사사건건 꼼수에다가 딴지 거는 사희문. 한때 아이돌이 되려고 했던 멤버들이 시간이 흘러 나이돌(?)로 거듭나는 일상과 성장 드라마가 메인이라면, 구주와 사희문의 몇 번의 스침과 만남은 '미스터 칠드런'의 음악적 행보를 이끄는 꽤 의미 있는 중심축이라 하겠다. 

오늘도 예진 씨는 (촬영 중 말을 놓지 못했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또 할 얘기는 죄다 하고... 기꺼이 작품에 참여해 준 김수로 선배와 박예진 씨는 예능에서도 익숙한 사이라 짧은 시간 안정적인 호흡이었다. 난 단지 김수로 선배의 애드리브를 경계하고(웃음) 또한 그걸 즐기면 그 뿐이었다. 보면, 테이블 위에 마이크와 계약서가 놓여 있다. (참고로 가사를 잘 못 외우는 김수로 선배... 저 마이크 들고 노래 한 자락 할 거다.) 이 둘의 팽팽한 대립은 아이돌들의 화려한 무대와는 또 다른 재미를 던져 줄 것이다. 

2. 기획사 대표에서 랩퍼로 변신. 독보적인 코미디 보여줄 임원희

엘리베이터 속 바바리 임원희 선배와 나.

한 일주일 중간 편집 후 촬영을 재개하는 날이어서 캐릭터를 다시 기억해내고 있었다. '스타 뮤직'에 뼈를 묻을 생각이었지만 사희문과 전면전을 선포한 구주를 따라 얼떨결에 '참피온 뮤직'의 대표직을 맡게 된 박상식이다. 임원희 선배가 그려내는 기획사 대표는 사희문과는 정반대이다. 말이 대표지 스케줄 관리부터 숙소 집안일까지 도맡아 할 뿐 아니라, 위급할 땐 랩퍼로 대타도 뛰어준다. 돈과 권력이 아닌 진짜 몸과 마음을 바쳐 미스터 칠드런을 키워주는 인물인 셈. 

일당 백의 역할을 하는 만큼 영화 속 거의 모든 장면에 상식이 등장하는데 (이는 촬영 가운데 수정한 상황), 매 장면장면마다 뭔가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임원희 선배 고유의 재미난 기운이 배어 나온다. 잘 웃지 못하는 나도 매번 웃을 수 밖을 정도. 덕분에 영화 전체에 유쾌한 기운이 스미지 않았나 싶다.

사실 고백하건데 임원희 선배는 다찌마와 리가 아니다. 내성적인 나보다 평소 그의 내성은 더 심하고, 소녀적 감성에다가, 현장에서는 오직 말없이 시나리오에 몰두할 뿐. 그리고 가끔 홀로 술을 들이키며 연기를 고뇌하는, 누구보다도 성실히 그가 가진 걸 해내는 그는 과연... 배우 계의 터미네이터다. 

3. '록밴드 매니저' 캐릭터를 위해 눈썹 피어싱까지 감행한 
디테일하고도 열정적인 그 남자, 고창석

바의 주인이자 밴드 매니저, 속 좋아 보이는 종탁(고창석)이 가지고 온 전단을 통해 원래 홍대 인디 밴드 [이유없는 반항] 리드 보컬이었던 이유진(지현우)은 오구주가 여는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오랜만에 오디션을 갖게 된 멤버들을 위해 종탁은 큰맘 먹고 무대복을 한 벌씩 뽑아준다. 그것도 가격의 거품을 뺀 명품 XX랜드로! 

[바르게 살자] 때 처음 만나 습관적으로 보는 선배이자(예대 학번은 내가 윈데...) 술친구이다. 작품 때문에 첫 미팅을 갖고 헤어지기 전, 선배는 "그래도 바 주인인데, 눈 아래... 여기 뚫으면 어떨까?"라며 묻더니 그 길로 피어싱을 하고 촬영장에 나타났다. 그 디테일함이란! 연기에 대한 열정과 거친 외모와는 다른 섬세함에 다시 한번 감동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의 존재감은 빛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배의 연기 열정도 먹히지 않는 사람이 딱 한 명 있는데, 바로 딸 예원이. 피어싱을 하고 귀가 한 아빠의 모습에 깜짝 놀란 예원이는 무섭다며 아빠를 피하기 까지 했으니 말이다. 

연기인가 예원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4. 체력이 (아이)돌력? 아이돌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여기는 태릉. 논산 훈련소는 아니겠지만...
늘 상 멤버들은 모든 댄스의 기본인 물구나무를 서고, 달리고, 타이어 끌고, 넘어 지고... 이런 류의 장면에 익숙해야 했으므로 배우들이 흘리는 땀을 통해 자연스레 일상적인 슬랩스틱이 담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사실 아이돌이라 하기엔 이미 트렌드나 시대에 비껴 간 친구들이다. 그렇기에 지금 아이돌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기 보다는 그들이 왜, 어떻게 아이돌이 되었나 하는 이야기와 캐릭터 하나하나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다. 특히 그들을 진두지휘 하는 오구주 역시 조금은 남다른 관점에서 미스터 칠드런이란 그룹을 만들어가는데, '저들이 진짜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관객들의 호기심과 의심을 그녀만의 독특한 방식들로 해결해 줄 것이다. 

5. 참피온뮤직의 첫 아이돌 '미스터 칠드런'의 안무 연습 후

영화 [미스터 아이돌]의 주무대. 참피온 뮤직 내부. 우여곡절 끝에 '미스터 칠드런'의 멤버가 된 유진과 '미스터 칠드런'의 원년 멤버(박재범, 장서원, 김랜디)들이 함께 'Summer Dream'의 안무를 맞춰본 후 배우들과 확인하는 중.
촬영 전 프리 프로덕션 때부터 4개월 여 안무와 신체 트레이닝을 거친 멤버들. (지현우 씨는 미팅 당일 트레이너를 만났고, 다음 날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타고난 춤꾼인 재범일 제외하곤 짐작컨데 꽤나 혹독한 시간들이었을 거다. 그리고 촬영 와중에도 본 메인 무대 장면 촬영 직전까지 트레이닝은 현장에서도 이뤄졌는데, 메인 곡인 'Summer Dream'의 느낌에 따라 퍼포먼스보다는 노래의 멜로디, 감성에 초점을 맞춰 안무가 디자인되었다. 이런 류의 춤에 낯선 재범인 살짝 어색했나 보다. 그래서 웃는 거겠지... 

아무튼 사실 처음부터 '미스터 칠드런' 캐스팅이 관건이었다. 작품의 드라마는 심플하기 때문에 보다 멤버들의 개성이나 캐릭터의 느낌이 중요했다. 그런데 춤이나 노래의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연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이지 못하고, 반대로 기존 배우가 단 시간 내 가수들의 근사치로 해낸다는 건 쉽지 않다. 허나 역시 아이돌이 아이돌을 해내는 건 이 영화와 내겐 조금 김새는 일이니까. 기존의 아이돌과는 다른 리얼리티하고 서로 다른 성질(이미지나 보이스의 톤)의 캐릭터의 조합으로 '미스터 칠드런'을 가기로 했다. 

밴드(더 넛츠) 기타리스트인 지현우와 무대와 방송 쪽에선 정통 연기파(?)로 눈에 띄던 장서원, 실제 '일렉트로 보이즈'의 현역 랩퍼 랜디, 그리고 실제 아이돌 출신인 재범이까지. 뜻대로 마스크며 사이즈며 죄다 달라 중구난방인 이들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떨지 몰라도 난 꽤나 어우러지는 조합이라 본다. 서로서로 채우고 나눠줄 구석들이 있으니까... 연기가 아닌 진짜 미스터 칠드런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 

6. 눈 감는 건 죽어서나 하라는 '구주'와 눈을 감아야 필이 나온다는 '유진'의 미묘한 관계

찰거머리 같이 따라 다니며 캐스팅 제의를 한 구주 때문에 반 강제 전속계약을 맺게 된 유진. 자신만 믿으면 된다는 말에 속는 셈치고 아이돌 '미스터 칠드런'이 되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으르렁대기 일쑤다. 한창 메이저 음악 프로듀서로서 잘 나가던 구주는 대중들이 들어주지 않는 건 음악이 아니라고 말하고, 홍대 밴드 보컬 출신인 유진은 아이돌 하는 건 자존심 상하고 진짜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음악을 추구하던 두 사람은 전국을 누비는 찾아가는 콘서트와 밑바닥까지 떨어진 순간에도 자신들에게 환호해주는 팬들을 통해 부르는 이가 즐겁고, 듣는 이가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음악임을 깨달아 간다. 

이렇듯 이질적인 두 사람 사이에서 산발적으로 피어나는 스파크(?)는 구주와 유진의 음악적 감성이나 교감을 멜로적 터치로 이어주며 장면과 그 위에 깔리는 음악들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사실 나는 어릴 적부터 멜로에 욕망이 있었다...) 미운 정이 더 깊다고 점점 변해가는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에 나름 공감하는 관객들도 많지 않을까! 

홍대 한 클럽, 재범의 요청에 따라 보조출연자는 모두 여자로. (웃음)
'미스터 칠드런'의 캐스팅은 일상적이고 리얼한 느낌으로 초점을 맞췄지만 '이들이 과연 아이돌처럼 보여질 수 있을까'라는 의심 또한 있었다. '박재범'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유진을 주축으로 한 현이(장서원)와 리키(김랜디)만으로는 뭔가 희미했다. 뭔가 그걸 상쇄시켜 '미스터 칠드런'이 그래도 아이돌 그룹이라는 느낌을 새겨줄 베이스가 필요했다. 그게 재범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음악활동을 하거나 흔히 말하는 아이돌이 연기를 해내기란 쉽지 않고, 이 작품의 색깔과도 조금은 달랐으며, 더더욱 내가 자신 없었던 지라... 그런데 제작사 대표의 소개로 만난 재범의 첫 느낌은 조금 달랐다. 생각을 툭툭 뱉어내는 솔직함을 넘어서는 당당함, 이후에 무대에서 본 그의 에너지는 실로 엄청나 흔히 생각하는 아이돌의 틀로 규정하는 건 가혹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항상 춤추고 노래하고 싶은, 늘 무대를 고대하는 녀석이기 때문에 내게 늘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농을 치며 웃는 게 그닥 싫진 않다. 영화 촬영 동안 배우와 감독이었지만 지금, 나는 재범의 팬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박재범 인터뷰] 

  • 한국에서 첫 스크린 데뷔인데 소감 한 말씀.

    [Mr.아이돌]이란 재미있는 영화를 통해서 데뷔할 수 있어 굉장히 기분 좋다.

  • 연기 연습할 때 기억나는 것은?

    영화 찍기 전에 감독님과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만나서 대본 리딩을 했다. 그 때 감독님이 '표정을 이렇게 하면 되고, 연기는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많이 가르쳐주었다. 연기는 처음이니까. 무엇보다 발음을 신경 썼다. 발음이 어색하면 안되니까.

  • 지현우 씨 춤 실력은 어땠는지?

    처음 시작보다 굉장히 많이 늘었다. 원래는 아예 춤을 못 춘다고 들었다. 촬영 시작 두 달쯤 전부터 기본부터 매일 배웠다. 하루에 몇 시간씩. 그래서 굉장히 많이 늘었다. 댄스 가수 하기엔 살짝 부족하지만 잘 하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는 진짜 멋있어 보인다.

  • 멤버들 간의 호흡은 어땠는지?

    좋았다. 찍으면서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아져서...

  • 친해져서 생긴 에피소드는 없는지?

    가끔씩 웃으면 안 되는 데 웃을 때가 있다. 서로 잘 아니까. 가끔씩 카메라에 안 잡힐 때 멤버 중 한 명이 미소라도 살짝 지으면 그게 신경 쓰여서 계속 웃게 되는 거다. 그래서 NG가 나면 다시 찍어야 하는데, 또 계속 웃는다. 몇 컷 동안. 그래서 안 웃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7. 지현우와 아역배우 안서현의 셀카

유진의 영입을 위해 유진 앞에 신출귀몰하는 구주! 이 장면은 캐스팅하려는 구주와 도망가려는 유진의 스쿠터 레이싱(?)씬이다. 개인적으로 이 몽타쥬 속 구주의 모습이 난 좋더라.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예진 씨는 못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 여자가 프리터(영화 속에서는 유진이 프리터 족이다) 아니야? 

박예진이 촬영 준비를 하는 동안 지현우는 조카로 나오는 아역배우 서현과의 셀카에 흠뻑 빠져있다. 이 인증샷을 보면 알겠지만, 현우와 가장 죽이 잘 맞는 배우가 서현이다. [하녀]에서도 그랬지만 서현인 감독이나 배우를 잘 다룰 줄 아는 아역 배우다. 말귀도 잘 알아듣고, 고스란히 그걸 표현해 낼 줄 아는 또래에서는 드문 배우다. 촬영 중간에 앞니(서현이는 올해로 만 7세)가 빠져도 울지도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훌륭한 배우다. 

8. 가요대전을 화려하게 빛내준 유키스와 남규리

영화 속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면이었던 가요대전, '스타 뮤직'의 사희문이 키우는 아이돌 원더보이즈 역을 맡은 유키스와 미오 역의 남규리가 가요대전 무대를 화려하게 빛내주었다. 

남규리는 드라마 [49일] 촬영을 함께 병행하는 쉽지 않은 스케줄 가운데 묘한 느낌의 보이스로 영화를 여는 오프닝 무대 장면과 드라마 속 키를 쥐는 이름부터 의미심장한 '미오'로 등장한다. '미스터 칠드런'의 라이벌, 사희문의 '스타 뮤직' 소속 '원더 보이즈'로 등장하는 유키스(연기적 센스도 탁월한 동호를 포함해 수현, 훈, 기섭)로 구성된 유닛 그룹 역시 녹록치 않은 스케줄 가운데... 그들의 무대를 열정적으로 채웠다. 유키스 멤버들은 실제 아이돌답게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으며, 남규리는 연기돌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노래실력과 연기를 선보였음은 물론! 

9.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참피온 뮤직의 프로듀서 오구주 님(박예진)의 생일 전야(?)파티

고요하고 거룩한 전주 세트장. 

여러 우여곡절과 고행 끝에 드디어 '미스터 칠드런'이 첫 방송에 차트 진입! 4주 연속 1위에 가요대전 출연이 확실시 되면서 승승장구하던 '참피온 뮤직'이 소박하게 자축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OK가 나긴 했으나 그냥 문득 스텝들을 불러모아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홍일점 박예진의 생일이었기 때문. 사실 생일은 다음날이라, '생일 전야제'라고 불렀다. 그렇게 영화 장면 가운데 야심한 밤, 오구주('기쁘다 구주 오셨네'의 그 구주 맞다)를 위해 우리는 뻔한 노래를 부르며 진심으로 그녀의 탄생을 축하해주었다. 

10. 3개월의 여정 마무리, 크랭크업!

양화대교 남단 선유도 공원. 

마지막 촬영도 고의는 아니겠지만 보기 좋은 햇살 가운데, 구주와 상식, '미스터 칠드런'은 함께 뛰고 달리는 트레이닝 장면을 채우며 초심으로 크랭크업했다. 2월 28일, 겨울의 끝쯤 시작된 촬영이 초 여름이 되어서 끝났다. 지금 와서 추억해보면 [Mr.아이돌]은 액션 영화 같기도 하고... 그만큼 다른 작품에 비해 배우들이 땀 흘렸고, 애썼다. 겨울, 봄, 여름까지 함께 고생해준 배우들과 스탭 분들께 미안하고 고맙다. 

이들의 가요계 도전기를 지켜보는 관객들과 이 영화를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영화 속 무대, 음악을 통해 다만 잠시라도 즐길 수 있기를 고대하며... 

<iframe src="http://movie.naver.com/movie/api/video/player.nhn?mid=16202&width=540&height=405" frameborder="0" width="540" height="405"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0px; margin-bottom: 0px; margin-left: 0px; padding-top: 0px; padding-right: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i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