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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의 손끝이 부르는 노래가 노래의 가사 하나하나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었다면 박재범의 몸짓은 그 이전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격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소냐의 손끝에서 풍부한 표정과 다양한 감정이 손으로 전하는 말속에 녹아 구체적으로 전해지고 있었다면, 박재범의 몸짓에서는 그러도록 만드는 원초적이면서 본능적인에너지 그 자체가 표출되고 있었다.

외롭고 흐뭇하고, 슬프고 행복하고, 차갑고 따뜻하고, 쓰면서도 달고, 쓸쓸하면서도 화려하고, 길지만 짧은, 짧지만 긴, 사랑이란 격정이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행복과 불행이 함께한다. 희망에 들뜨고 절망에 좌절한다. 젊기에 더욱 사랑이란 격정에 사로잡혀 고뇌하는 청년이 있다. 박재범이다. 마지막 헤드스핀을 마치고 넋두리처럼 무대에 눕는 동작에서 그같은 치이고 지친, 그러면서도 자신을 불태울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젊은 청춘을 보게 된다. 아마 필자도 그 무렵에는 그렇지 않았겠는가.


소냐의 노래가 애절하고 폭발적이라면 박재범의 노래는 원초의 그 어딘가를 후비고 긁는 매력이 있다. 더욱 표현이 깊어진 것 같다. 자기의 노래다. 자기의 무대다. 자신의 언어다. 노래만이 아닌, 아니 목소리만이 아닌 몸짓으로도 노래를 들려준다. 가사가 될 수 없는 원형의 감정을 몸짓이라는 자기만의 목소리에 담아 눈으로 들려준다. 

그는 몸으로 노래한다. 복근 또한 어쩌면 그를 이루는 목소리의 하나일 것이다. 

패티 김의 평가를 그대로 들려준다. 그는 '꾼'이다. 자신의 무대로 만든다



"사랑합니다."


패티 김의 뺨에 입맞추던 박재범처럼. 아름답다는 말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다. 외모가 아름답기도 하고 사람이 아름답기도 하다. 

그리고 그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마음이 아름답기도 하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다. 

그들은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경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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