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splus.joinsmsn.com/article/468/7433468.html?cloc= (새창열림)
이젠 솔로가 더 자연스럽다. 지난 해 '2PM'의 딱지를 떼고 솔로로 안착한 박재범(25)이 최근 첫 정규 1집 '뉴 브리드(New
Breed)'를 발표했다.
"이젠 확실한 내 길을 찾았다"는 그는 한층 짙어진 '섹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이틀곡 '노 유어 네임(Know Your Name)'의 일명 '불장난 댄스'는 방송 한번 만에 선정성 논란을 일으켜 안무를
급하게 바꾸기도 했다. 단 한 번이었지만 무대는 강렬하고 뜨거웠다. "내가 섹시한가? 그건 잘 모르겠고 무대에서 섹시한 척은 많이 한다.
누나팬들은 내가 야한 노래를 잘 불러서 좋아하는 거 아닐까. "
미국에서 자라 서툴고, 돌려말하기를 잘 못하는 박재범의 직설화법은
자유분방한 그의 무대와 꼭 닮았다.
-새 앨범은 흡족한가.
"정말 대만족이다.
조금이라도 만족스럽지 않았으면 음반을 안냈을 거다. 1번부터 15번 트랙까지 '어, 이 노래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계속한다. 많은 곡을
녹음했고 그 중에 맘에 쏙 드는 노래만을 넣었다. 존경하는 힙합선배인 윤미래·타이거JK·다이내믹 듀오와 함께 작업을 한 것도 뿌듯하다. 힙합과
R&B, 댄스곡까지 장르별로 다양하게 넣었다. 잘 팔릴 앨범도 좋지만 좋은 음악을 던져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솔로 2년차다. 이젠 좀 적응이 되나.
"이제 확실히 방향을 잡은
느낌이다. 작년에 컴백을 했을 땐 어리둥절했다. 사무실과 계약을 하고 뭘 해야할 지 멍한 상태에서 음반을 준비하고 활동을 했다. 이번에 곡을
쓰고 내 손으로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자유롭게 내 음악을 만드는 게 내 스타일이란 걸 느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음악, 퍼포먼스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요즘은 그룹이 대세다. 그룹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그건 아닌 것
같다. 지금 나에겐 아이돌이 어울리지는 않다. 함께 춤을 추는 비보이팀이 있으니 그리 외롭지도 않다."
-쉴 때는
어떻게 지내나. 연예인 친구들은 많은가.
"신촌이나 홍대 거리에서 스트리트 댄서형들이과 어울리며 술도 가끔 마시고
볼링도 치고, 춤도 춘다. 가수로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그냥 춤을 추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다. 연예인 친구는 별로 없는데 '불후의 명곡'을
하면서 엠블랙 지오, 허각 등과 친해져 연락을 하고 지낸다."
-2PM 멤버와는 활동을 하면서도 못 봤나.
"한번도 못봤다. 방송국에서도 마주치지 않았고, 연락을 하고 지내지도 않는다. 언젠가 우연히 마주친다고 해도 나는
오픈돼 있으니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
-박재범 팬들은 열성적이기로 유명하다. 특히 여성팬이 많은 이유가 뭘까.
"일단 처음에는 얼굴과 복근을 보고 좋아하셨겠지. 하하. 그리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20~30대 누나팬들은 야한 노래를 잘 불러서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 앨범엔 마음 먹고 누나들을 위해 '전화기를
꺼놔'란 야한 노래를 만들었다. 콘서트장에서 복근도 보여드리고 제대로 퍼포먼스할 생각이다."
-스스로 섹시하다고
생각하나.
"어려서부터 마이클 잭슨, 어셔 등이 우상이었다. 그들의 뮤직 비디오를 수백번씩 보면서 춤을 따라했다.
그 분들이 다 섹시하고 유연한 모습이니까 나도 무대 위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평소에는 당연히 섹시와는 거리가 멀다. 장난 많이 치고 남들
웃기기 좋아하는 애다."
-열성팬들의 눈치도 많이 보겠다.
"당연하지. 무서울 때도
많다. 얼마 전엔 팬들이 내가 문신을 한 걸 보고 '쟤 또 문신했니? 왜 저러니?'라며 글을 올렸더라. 그 밑에 '그나마 복근은 지키네'란
댓글을 보고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서 복근 관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절대 배에는 문신을 안하겠다는 결심도
했다."
-눈여겨 보는 걸그룹 멤버는 없나.
"너무 많은 신인이 쏟아져 나와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방송국에 가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물론 친한 여자 가수도 전혀 없고 내게 관심 있는 분들도 없더라. 요즘 여자 가수들은
키가 너무 커서 옆에 있으면 기가 죽는다. 내가 딱 170cm인데 하이힐을 신으면 나보다 10cm이상 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