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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다. 그리고 어렵게 다시 찾았다. 첫 번째 정규앨범 ‘뉴 브리드(New Breed)’로 돌아온 가수 박재범에서 요즘 다시 서게 된 무대가 그렇다. 그래서인지 무대에 서는 매 순간이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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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첫 정규앨범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 가요계 입문한 박재범에게 특별하다. 첫 정규란 점도 그렇지만 수록곡의 80% 이상을 그가 직접 작사, 작곡했고 음반 전체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홀로서기 한 지 얼마 안 된 박재범에겐 상당한 모험일 터. 하지만 그는 ‘하고 싶던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었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본인 스스로도 대중성은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타이틀곡 ‘노우 유어 네임(Know Your Name)’은 박재범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과연 그는 완벽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다시 음악을 하게 됐는데 뭐가 가장 좋은가.

▶원래 다시 음악을 할 생각이 없었다. (미국에)가서 친구들과 그냥 춤추며 살려 했다. 그러다 유튜브를 재미삼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이런 저런 기회가 생겼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음악을 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직후 무대에 설 때마다 내 노래로 공연을 하지 않는 게 부끄러웠다. 이번 음반을 계기로 내가 곡을 쓰고 음악다운 음악을 하게 됐다. 뮤지션으로 1등이 되겠다.

-홀로서기 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어 좋다. 내가 원하는 콘셉트로, 원하는 사운드의 음악을 하게 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단계다. 실패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고 확신이 안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스스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이번 음반을 통해 많은 도전을 했던데.

▶13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곡 수집과 피처링도 내가 직접 하고 요청했다. 남들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많은 도전을 한 음반이다. 아이돌 가수로 출발했지만 그냥 ‘박재범 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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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할 자신 있나.

▶사실 이번 음반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이 많다. 나는 한곡, 한곡 모두 소중한데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느낌의 곡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이 들려드리면 좋아하게 되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

-그렇다면 예능도 출연할 계획이 있나.

▶예능을 좋아한다. ‘불후의 명곡’도 너무 좋았고 과거 출연한 ‘무한도전’이나 ‘스타킹’도 즐겁게 촬영했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를 받아주기만 한다면 언제든 ‘콜’이다!

-한류 열풍이 뜨거운데 해외활동 계획은.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음악을 알리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어셔나 크리스 브라운을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다행히 언어 장벽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영어로 작업도 해보고 싶다.

-이제 첫 정규다. 장기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일단 가장 최근의 목표는 좋은 1집을 만드는 거였다. 이 목표는 달성했기에 이제는 완성도 높은 단독 콘서트 개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나가는 타입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누군가 대신 해주는 건 없다. 열심히 1집 활동하고 올해 꼭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음악을 하러 한국에 오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성공하려면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 고통 등 다 극복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나 역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굉장히 많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위해 버텼다. 알고 보니 나도 꽤 근성이 있는 것 같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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