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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GQ AWARDS


올해의 작사가 / 박재범
그는 이렇게 시작한다. “아 예, 지갑이 꽉 찼네”(사실이야). 그는 걸핏하면 클럽에 있다. “음악 소리 높이고 / 여러분 모두 짠하고 네가 집에 갈 수 있는 교통이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리듬 타고 / 엉덩이를 흔들고 / 직업인 것처럼 춤추고 / 수업에서 질문 있는 학생처럼 모두 손 머리 위로”(I Like 2 Party). 그러다 여자를 만난다. “돼지 아니지만 너의 허벅지는 꿀꿀 / 그냥 흘러가봐 지금 분위기는 물물 / 뭘 굽는 건 아니지만 베이비 너는 불불”(HOT). 그리고 여자와 방으로 간다. 우선은 이 정도로 말한다. “옷을 안 벗고 가만히 있어도 넌 너무 야해”(Welcome). 이내 이렇게 변한다. “이불 덮지 말고 해 레이디 / 불도 끄지 말고 해 / 난 니 몸을 봐야 해”(Welcome). 마침내 이런다. “이건 19금 러브송 / 니 음악성을 보여줘 / 오늘밤은 삼단 고음 올라가게 해줄게”(Welcome). 모두 올해 박재범이 쓰고, 박재범이 부른 노래다. 그의 가사가 뛰어난 건 단지 노골적인 표현 때문이 아니다. 어떤 텍스트가 구체성을 획득하는 방식과 태도와 표현이 모두 한 개인으로 모인다는, 아주 간결한 매혹 때문이다. “오늘밤 미친 듯이 춤춰” 같은 개나 소나 다 쓰는 말이 아니라, “직업적인 것처럼 춤추고”라고 말하는 박재범만의 감각과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채 박재범은 노래한다. “이건 잘난 척이 아니고 다 사실이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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