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ll.dcinside.com/list.php?id=2☆P☆M&no=931843

 

 1552DF364E0538150E2163

 

우선 이곳 분위기를 보니 쇟글은 완전 안어울릴것 같지만 그래도 이해해서 읽어주길 바란다.
이곳은 가입하지 않고 바로 글쓸수 있으니 결국 이곳에 올리게 된다.

 

어쩜 일기장에다 써야할만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일기장에만 써놓기엔 너무 아까운것 같아서 용기내서 글을 쓴다.

 

쇟은 2PM 관심없고 안좋아하는걸 넘어서 싫어했다.

원래 JYP 스타일을 단 한번도 좋아해본적이 없으니까

거기에 맨날 웃통벗고 상체노출하는 양아치처럼 보이던 사람은 더더욱 관심없었다.

음악프로 다운받아 보다가 2PM 나오면 양아치 군단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왜 TV 에 비쳐서 날 기분나쁘게 하냐 하면서 넘겨버렸지.

 

여긴 미국이니까 가수나 연예인들을 TV만 틀면 자연스럽게 접하는게 아니고

일일히 다운받아서 봐야하니까 2PM은 얼마든지 안볼수 있었다.

심지어 지난 여름 한국갔을때 어떤 행사장에서 2PM 을 볼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도

왜 하필 2PM 이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었다.

싫다고 무슨 그정도까지 하냐 하겠지만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었다면 이해가 갈까?

울퉁불퉁 근육내놓고 짐승이니 뭐니 그러면서 가수라기 보다는

마치 진열장에 전시된 반라의 남자들 즐기는듯한 분위기가 쇟은 너무 싫었다.

 

여튼 노래가 히트를 해도 안듣고 안봤으니 좋은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도 몰랐고 그러던 상황에 9월이 왔다.

 

그때까지 사실 2PM 은 쇟에게 모든게 다 그냥 스킵되는 그룹이었지만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을땐 쇟도 사람인지라 맘이 조금 거시기하긴 했었다.

특히 혼자 떠나는 사람의 사진을 봤을땐 말이다.

우리는 사람의 탈을 쓰고 살아가니까 그 측은지심인지 뭔지가 생긴다.

 

타인에게 생기는 안좋은 일들은 비록 그 타인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도

심지어 싫어했던 사람이라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무분별하게 부풀려지는 일이 허다한 그세계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운이 좋으면 인기를 얻긴 하지만 가끔 그 인기의 댓가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여하튼 여기까지.

 

서론이 너무 길어서 미안하다.

앞으로의 글도 참 길것 같으니 긴글 싫은 사람은 Please Pass.


.
.
.
.
.
.
.
.


지난주 쇟의 친구가 비보잉 대회가 있다고 구경 가자고 해서 갔는데 거기서 박재범을 봤다.

근데 한국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거론되는 사람을 봤을때 사실 너무 놀랐다.


쇟동네도 아닌데... 사실 그리 관심가지 않는 분야라 가고 싶지 않았는데...
모든 이들의 뜨거운 감자 박재범을 본걸 이걸 행운이라고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여튼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모습이 첫인상이었는데 하얗고 차가운듯한 얼굴이 기억난다.

적절한 키에 수영선수보다 긴팔, 얼굴보다 큰손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봤었던 이후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면 굳이 쳐다보진 않았다.

왠지 일부러라도 더 쳐다보고 싶지 않았던것 같다.

지금은 가수로서가 아니라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 있는 사람인데

자기 동네에서 편하게 지내는 그사람을 단지 가수로만 알고 있는 쇟이

쳐다보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쳐다볼수 없었다.

 

대회는 6시넘어서 시작해서 밤 12시쯔음에 끝났다.

아무래도 장시간이었으니까 안보려고 해도 이런 저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잘 모르는 사람을 몇시간 본걸로 마치 정답이라라도 되는듯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상당히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처럼 보였다.

 

얼추 기억을 더듬어보면 비보잉 대결은 16강 정도부터 시작한것 같다.

그래서 자신들의 팀이 대결을 하지 않는 순간에는 대회장의 남는 공간에서

모두들 개인연습들을 했다.

그리고 박재범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바없이 구석에서 계속 비보잉 연습을 하거나

혹은 비보잉처럼 보이지 않는 춤도 간간히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팀이 배틀을 하면 일렬로 서서 춤을 추고

그 대결에서 이기면 또 구석진 자리에 와서 아무말 없이 과묵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하더라.

 

6시간이나 진행된 대회였는데 모두들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던지

구경하는 사람들도 지칠 정도로 긴 시간이었는데 비보잉하던 사람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사실 쇟은 그곳에서 참 많은 박재범의 닮은꼴들을 보았다.

이것은 곧 무슨뜻인고하니 그 대회에 참가하거나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소수민족 사람들이었다.

아시안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라티노, 그리고 흑인, 중동사람등등. 백인은 10명도 안되었던것 같다.

대회장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시안 남자애들이

한차에서 우르르 내려 그룹을 지어 모여 있는데 애들이 어려보여도 막 까불고 그런 느낌이 아니고

매우 어른스러워보였고 아주 많이 외로워보였다.

남자애들 그룹지어 있으면 떠들고 장난치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그런게 없고 주머니에 손넣고 그냥 가만히 서서 조용히 이야기하더라.

 

참고로 쇟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후 어른이 되서 미국에 왔다. 그것도 쇟의 의지로.

그래서 쇟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사는 쇟의 조국 대한민국을 떠나

외국에서 사는 삶의 불편함이나 한스러움은 내몫이라 생각하고 감당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 아이들에겐 선택이 없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태어나보니 미국이었을것이고 태어나보니 미국의 주류를 이루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외모를 하고 있었을것이다.

물론 미국은 다민족국가라서 다양한 인종들이 큰 불편없이 살고 있지만

쇟과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쇟란 사람이

쇟과 다른 얼굴을 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2세들이 삶은

전혀 알수도 이해할수도 없을 것이다.

 

문뜩 외로워 보이는 아시안, 라티노 어린 아이들을 보는데 쇟도 모르게 목이 메어왔다.

이 아이들이 이렇게 비보잉에 열중하고 젊은 열정을 불태우게된것은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이민자 2세들만의 외로움에서 시작된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그런가?  대회장에서 본 이 아이들의 비보잉은

자신들이 결코 주류가 될수 없는 이사회에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면서 베어진 한스러움이
비보잉의 몸동작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것 처럼 느껴졌다.

이 대회장안에서는 인종과 상관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대접받고 대접해주니까

밖에선 수줍음 가득했던 그 아이들이 비보잉을 하는 순간엔 이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감 넘쳐보였다.

 

비보잉 대회에 대한 기사와 댓글을 보고 맘이 거시기 했던건

대회가 동네 학예회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말과 비보잉을 잘한다 못한다에 대한 의견이 부분했던것이다.

 

하긴 뭘 바라겠는가.

늘 1등이 최고라고 가르치는 문화에서 자란 사람눈에는

화려한 곳에서 한 대회나 간지있다며 인정해 주는 분위기였을것이고

허름한 공간에 모여 뒹구는 애들의 수준은 영 형편없이 보였을테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 비보잉을 직접 본 쇟의 느낌은

이 대회가 그 어떤 뻑적지근한 대회보다 더 값지고 아름다와 보였다.

그냥 단순히 누가 더 비보잉을 테크니컬하게 잘하느냐를 겨룬 자리가 아니라고 느꼈으니까.

그 대회는 그 이민자 2세 아이들,

더 나아가 그런 삶을 살아왔던 소수민족들의 한을 몸으로 표현해내는 자리였으니까.

아이들만 춤을 춘것이 아니다.
40이 다 되보이는 베트남 남자도 있었고 30이 되보이는 라티노
그리고 그의 가족, 아기까지도 함께한 자리였다.

 

딱히 사회자도 없었던 대회.

100명에서 150명가량 되는 사람들이 디제이의 음악에 맞춰

어떤 정해진 틀이 아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흥겹게 춤을 추고 환호하던 모습은

쇟이 이세상 살면서 가본 그 어떤 공연보다도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사실 대회가 한참 무르익어갈 시간부터는 대회장은 춤추는 사람들의 땀냄새로 진동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냄새조차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추는 춤은 신기하게도 마치 자신의 한을 풀어내는 한국의 살풀이 춤을 연상시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춤은 단순히 테크니컬적으로 잘한다 못한다를 논할수 없다고 느끼게 된것이다.

 

박재범이 속한팀은 처음엔 그렇게 두각을 나타낼 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춤을 봐야 비로소 좀 잘한다 느끼는 춤에 문외한인 쇟은

처음엔 박재범팀이 추는 춤에 그리 감흥을 받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파이널을 위해 처음부터 철저하게 플랜을 짰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예선전이나 다름없는 16강, 8강에선 다음 토너먼트에 올라갈 정도로만 추었고

파이널로 갈수록 각 멤버마다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었다.

처음 16강부터 파이널까지의 기술적인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었다.

 

비보잉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은 대회 중간 잠시 갖는 쉬는 시간에도

서로 모여 그룹을 지어 춤을 추고 자신들의 끼를 발휘했다.

대회의 승패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펼치는 그들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멋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날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열너덧살 정도 되보이는 흑인남자 아이였는데

중간중간 박재범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였다.

 

박재범이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쇟의 관심밖의 사람이었지만 그날 그장소에서 본 모습만으로

대회 이후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지난 며칠 이런 저런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런 저런 방송들을 보다가 쇟도 모르게 맘이 좀 짠했던건

한국에 있었을때 박재범은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비록 미국에서 자라 한국의 정서를 잘 모르고 우리내 사정을 뼈속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한들

그래도 박재범 역시 빼도 박도 못하는 천상 한국 사람이니까

자신의 인생 처음으로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 껴서

똑같이 경쟁하고 똑같은 대접을 받고 자신의 끼를 발휘한다는것 자체가 

그사람에겐 너무나도 큰 행복으로 느껴지는듯 했다.

자신의 근본과 뿌리에 대한 혼란을 느꼈을 미국에서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밝은 모습이었다.

 

이 비보잉 청년들은 쉬는 시간에도 나가서 담배를 피우거나 그러는 사람이 없었다. 신기하다.

외모만 보면 반항기 가득한 불만품은 애들같이 생겼는데 신기하게 그러지 않았다.

더욱이 어린애들이라 여자친구도 많을텐데 대회장엔 남친을 구경온 여자들도 거의 없었다.

비보잉 대회 4강까지 올라간 멋진 아시안, 라티노 비보잉 여자 선수(?) 몇명과 가족들이 전부였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죄다 남자들끼리만 있는 자리에서,

그것도 한국 오락프로에서 여자 연예인에게 흔하게 하는 매력발산의 자리도 아닌곳에서

열정적으로 비보잉을 하던 그 아이들은 정말 너무 멋있었다. 아니 아름다왔다.

 

단하루, 그것도 고작 6시간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할것 못된다는거 알지만

JYP 가 박재범을 놓고 자주하는 말인 그 불량스러움은 솔찍히 찾아보기 힘들었던것 같았다.

사실 춤을 못추고 춤에 전혀 관심이 없는 쇟에게는
그동안 춤은 그냥 다 똑같은것이라 생각되었는데
이날 이 대회에서 비보잉을 보고 확실히 느낀게 있다면

담배연기 가득한 클럽에서 술에 취해 추는 질척한 춤보다는

특별한 조명도 없는 학교 강당에서 젊음의 혼을 불살라 추던 이 아이들의 춤이 훨씬 좋았다.

예전에 JYP 가 방송에서 자신은 춤이 너무 좋아 고등학교때도 부모님께 허락받고

클럽에 다니며 춤추었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대통령앞에서도 속이 다 비치는 옷 입고 가신 분께서

누구를 불량하다 아니다라고 평가를 한다는것 자체가 좀 어불성설인것 같기도 하다는걸 느꼈다.

쇟은 어쨌든 JYP 개인의 비즈니스 능력은 높이 평가 하지만 그 회사, 그회사 아티스트들의 색깔은 정말 별로다.

미안하다. 2PM 갤에 할말은 아니다만...... 여튼 그렇다.

여튼 미국 어느 지역에서 열린 비보잉 대회가 이렇게까지 큰일로 대서특필되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대회중간에 물마시러 나왔다가 우연히 만난 한국사람이 쇟보고 한국사람이냐고?

2PM 박재범 아냐고? 지금 여기 있는데 봤냐고 쇟에게 물어보더라.

뭘 안다고 말하면 막 이런 저런 잡소리 꺼낼것 같아 대꾸도 안했는데

그들 사이에서도 박재범은 뜨거운 감자처럼 거론되는것 같다.

 

동영상이 기사화 되는걸 보고

심지어 미국에서의 생활도 자유롭지 않은 박재범을 보고 사실 아주 조금 안타까왔다.

적어도 쇟이 본 그 모습은 철저하게 가수가 아닌 그냥 동네청년 박재범이었는데

그 모습까지 기사화가 되어 세간의 이야깃거리가 된다는게 좀 껄쩍지근했다.

 

하지만 박재범을 동정하거나 안쓰러워하고 싶지는 않다.

쇟이 뭐라고 뭐가 잘났다고 타인을 동정하고 안쓰러워하나...

그사람은 어짜피 자기 몫 충분히 잘 하고 살 사람같던데...말이다.

 

자세히 눈여겨 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의 눈으로 날카롭게 봤다면 봤는데

대회장에 있는 동안 참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대회장 구석에서 시간만 나면 연습만 하던 그사람은 자신에겐 무척 엄격한 사람같았다.

 

그래도 왠지 모를 마음에 그사람이 속한 팀이 이기길 바랬는데 결국 이겼더라.

나중에 그팀중에 한명에게 니들 진짜 잘하더라.. 라고 말하면서 엄지손을 치켜 올리니까

정말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하더라.

박재범 팀의 라티노 남자애가 "누나들이 사는 세상" 이라는 티를 입고 돌아다니는데

왜 쇟가슴이 다 뭉클한건지.

다른팀은 다 그냥 각자 개인옷 입고 왔는데 이팀만 옷도 맞춰입고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보였다.

 

여튼 그날 박재범을 보고 느낀게 있다면 박재범은 마치 황진이 같았다고 해야하나?

뭔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겠지만.

빼도 박도 못하는 재능과 끼를 나고나서 연예계를 떠나 조용히 살아도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하나로 쏠리게 하는...

세속을 떠나 시장통을 돌며 동네사람들과 살을 맞대어가며 영혼의 춤을 추는 황진이 마냥...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한마리의 나비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욕심없고 곡해도 없이 순수하게 다 받아들이는 착한 사람 좋아한다.

특히 4일만에 4년을 다 포기하고 돌아간..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배려하는 그 마음을 참 존경한다.

예전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사람을 싫어했는지 모르지만 (회사가 JYP 라는 이유만으로 -.-;;)

앞으로는 눈여겨 볼꺼다.

 

저번주 무릎팍에 나온 윤여정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예술가는 본인이 고통스럽고 힘들때 더 멋진 작품을 그려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쇟은 뜬금없이 박재범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렇게 보게 될줄이야.
이럴줄 알고 떠올렸었는지..... -.-;;

 

이사람이 컴백을 하던 안하던 잘 모르겠지만 컴백을 한다면 정말 엄청난걸 보여줄것 같은 느낌은 든다.

다만 JYP 가 이런 아티스트를 서포트 해줄만한 좋은 노래를 만들어줄수 있느냐 아니냐에 모든것이 달렸겠지만

(가수는 노래다. 아이돌이건 뭐시기건 간에 노래가 제일 중요하다)

여튼 박재범이란 사람이 가진 개인의 매력이나 흡입력은 대단하다고 느낀다.

 

원래 쇟은 쇟, 남은 남이라서 타인에게 신경 안쓰고 사는 사람인데

미국 한 지역에서 열린 비보잉 대회가 한국에선 대서특필 된걸 보고

자기 동네에서도 편히 못지내는 사생활도 없는 이 사람이 조금 안쓰러워 안쓰려다 결국 글을 쓰고 만다.

입장을 바꾸어 쇟에게 수억만금을 주고 이사람 같은 삶을 살라고 하면 못살꺼다.

중요한건 쇟은 그냥 소시민의 한사람일 뿐이고 누군가와 불화가 있다 할지라도 한두사람과 있을뿐

전국민, 전세계적으로 철저하게 발가벗김을 당하지 않았으니 살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발가벗김을 당하고 돌팔매를 당한 이 사람은

쇟 시각에선 저러고 버티고 자기일 열심히 하며 충실하게 사는것도 용하다 느껴진다.

 

잘 알지 못했던 사람이지만,

그래도 비보잉 대회날보다는 일주일 지난 지금 조금 더 아는것 같지만

여튼 박재범 건투를 빈다.

 

Be good !!!
 


IP Address : 96.231.***.***
2009-12-19 15: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