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25


아침 비행기 타고 암스테르담 도착. 숙소에 짐 놓고 바로 가니까 줄 서 있더라고... 전전날 갑자기 급 게릴라로 밋앤그릿 티켓이 떠서 부랴부랴 애매하고

(영혼탈갤 상태에서 손 떨면서) 오후 3시쯤에 줄 서서 밋&그릿 입장했어. 내 순서 쯤 됐을 때 너댓 명씩 같이 들어가니까 공연장 위쪽 라운지 같은 곳에

재범이가 앉아있었어. 마침 프랑스에서 온 애가 재범이 옆에서 완전 울고 있음.

재범이 쩔쩔 매면서 달래주는데 아니 이 남자? 그렇게 스윗할 수가 ㅠㅠㅠㅠㅠㅠㅠ (알고 보니 영국서도 울었다고.........;;)

말도 못하고 우는데 아주 그냥... 너무 울길래 걔 끝나고 내가 괜찮냐고 물어봤다.

(앞으로 몇 시간 후 내가 당할 만행을 상상도 하지 못 한 채. -_-)

암튼 내 앞 아이들이 영국에서 밋 앤 그릿 됐던 애들이 많은데 재범이 얼굴 다 기억하고 런던에서 봤지 않냐고 막 그러더라.

대박... 되게 어두운 데서 진행됐다 그랬고, 컨디션도 안 좋았을 상황에서. 진짜 깜놀했음.


심장이 튀어나오는 걸 간신히 부여잡고 인사했더니 비현실적인 얼굴이 내 눈 앞에 뙇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안녕하세요 저 런던에서 왔어요..." " 아 그러세요... ㅎㅎ"


........... @@#$@#%$%#$%#$% 뭔 말을 하고 나온질 몰겠다...


뭐 대략 "런던 또 오세요... 아파서 구경 많이 못했죠?" ㅠㅠ 그러니 아쉬운 표정 짓고... 힝힝.

재범이 얼굴 보니까 머릿 속이 하얘져서 대체 어떻게 진행된 줄;;;;

아참 네임펜 뚜껑 끝 이로 앙 물고 열어줘서 뚜껑도 계탐......

드디어 뉴브리드 앨범에 사인 받고 같이 사진 찍고 그저 부들부들 떨다 나왔다. 근데 재범이 피부 진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가까이서 보니까 새삼 감탄하고 감탄했다 하.................. 오빠 피부 관리 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비밀이 뭐야......

다행히 컨디션도 훨씬 좋아보이고, 외국애들이랑 웃으면서 말 잘 하더라고. ㅎㅎ

사진은 대기하면서 앞 애들이랑 하는 거 몇 컷 찍은 거.

시간이 지난 후 이 말 저 말 할 껄 후회해봤자 이미 지나감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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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나와서 줄 서서 몇 시간 더 대기하다 런던 공연 때처럼 비슷하게 진행되었어. 앞에 다른 애들 공연 끝나고 9시쯤에 나왔음.

메인무대 앞쪽에 돌출무대가 좀 있었는데 펜스에서 꽤 가까웠고, 같이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레파토리는 런던이랑 같이 갔음.

처음에 믿띵온유로 시작, 별, 걸프렌드, 아이갓츄백 등등 달달한 R&B 노래들 한 다음에 랩 - 댄스 - 랩 이런 흐름...


전체적으로 잘 웃고, 말도 많이 하고, 재롱도 많이 떨고 ^^ 그랬다. 후기에서 많이 봤겠지만 대략


1. 재범이 얘기하고 있는데 관객석에서 누군가 곰인형을 냅다 돌출무대로 던짐;;; 재범이 말하다가 '우후~~' 이러면서 눈 똥그래져가지고. 블라블라~~ 한 다음에 "Thank you for the Teddy Bear"

2. 객석에서 목소리 완전 굵은 남자가 자꾸 "I Like to!!!!!!!!! " "Love you!!!!!!!!" 소리 지르고 난리남 ㅋㅋ

여자애들 톤이랑 확실히 다르니까 재범이 계속 따라하고 ㅋㅋ 

3. 땀 닦으려는데 스탭이 완전 큰 목욕타월 갖고 나옴 ㅋㅋㅋ 객석에서 던지라고 요구했으나 저기 그건 너무 컸어요....

4. 아래 영상(1:00쯤 참고)에도 잠깐 나오는데 상체랑 하체랑 분리된 것 같은 하체 진동 묘기(!!!이건 묘기야! )

귀신같은 남자.. 정말 얘는 뼈가 없는 것 같긔 ㅠㅠㅠ 다른 곡 할 땐 완전 그 우리 원반에 올라가서 좌우로 허리 휙휙 돌리는 운동기구 있잖아?

그거 10배속으로 하는 줄 ㅋㅋㅋㅋ

5. 초반에 아직 초큼 아프다고 하고 물마심. ㅠㅠ

6. 트위터에도 쓴 얘기들... 땀 많이 흘려서 바지 안까지 다 젖었다고 하니까 그놈의 벗어라 시작됨;; 바지 벗으면 나 감옥가요 쓔쓔 하면서 벗고 싶으면 여러분이나 벗어요 드립;; ㅋㅋ (아래 영상에 나옴) 그리고 네덜란드 풍의 명화 돋는 티셔츠 입고 나왔는데 더운지 막 벗길래 (어? 벗을 타이밍 아직인데..했음) 아니나 다를까 드러난 건 맨몸 아닌 에오엠쥐 티셔츠 ㅋㅋㅋ 반전 돋네 ㅋㅋㅋ

7. 돌출무대 앞으로 나와서 손도 많이 내밀어주고 완전 눈웃음 작렬 ㅠㅠㅠ

8. 아참 그리고 믹스테이프도 내년에 나올 건가봐 ㅠㅠ 믹스테입 신곡 부르면서 얘기함. 정규랑 다 내년 계획인 둡...

9. 하이톤의 돌고래 함성소리 시전하심. "꺅!!" 이거 하라고 몇 번 시범해주셨어. ㅋㅋ

10. Trill이나 Hot은 처음에 들을 땐 개인적으로 적응이 잘 안됐었거든. 그런데 이건 진짜... 갈수록 정드는 곡들. 다른 곡들도 물론 그렇지만 퍼포 직접 보니까 무대 확 불타오르게 하는 데 최고야.


ㅜㅜ 눈에 자꾸 어른거린다. 어찌나 공연을 잘 하는지. 정말 재범이 공연은 생눈으로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저번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즐기고 왔어. 너무 오랜만에 봐서 꿈인지 생신지도 분간 못한 상태에서 봤던지라...


그러고 다음날 오전 비행기 타고 집에 왔어. 나 공항에 있었는데 뒷 뱅기였는지 간발의 차로 공항사진 뜬 거 기내에서 보고 역시나 파슨이는 냄새나서 안된다는 생각을.... ㅋㅋ (특히 공연 직후 그 기운이 심해지나봐...)

아침에 암스테르담도 하늘 예쁘게 개고 바람 솔솔 불어서 참 좋더라. 런던도 오니까 날씨 되게 좋았고.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이렇게 또 활력을 충전했단 생각에 기분이가 매우매우 좋았다는 후문. 공연에서 힘들었던 것도 곧 잊겠거니 하고. 나는 재범이를 보러 간 거니깐. 


그리고 그간 시차 마시고 뒷북쟁이에 이전보단 잘 못 챙겨봤다고 할 지언정 역시 어쩔 수 없는 박사장의 농노임을 실감;; ㅠㅠ

나는 비록 못 가지만, 전국 콘서트 많이 가서 힘 보태주길 바랄게 ^^ 날로 늘어가는 재범이 실력 실제로 확인하고 응원 듬뿍 실어주세요~

이래저래 정말 행복한 9월을 보냈고, 1주일 남짓 시간 동안 최고로 업되었던 것 같아.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다 박재범아 ㅠㅠ

이제 또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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