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라는 이름의 새로운 여행

박재범

영화에서도 역시 춤을 잘추더라.
고맙다. 시나리오를 전부 읽지는 못했는데, 지오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이었다.

어디가 매력적이었나?
거칠고 남자다운 면이 멋있더라

극 중에서 지오는 싸움도 자주 하고 화도 잘 내는데, 본인과 닮은 점이 있나?
난 굉장히 쿨하다 (웃음) 화도 잘 내지 않는 편이다.

첫 연기라 부담됐을텐데, 소감은?
솔직히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근데 감독님이 한국어 발음 연습을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많이 노력했지. 춤은 원래부터 좋아하니, 춤추는 장면에 대해서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대사 분량이 적은건 아쉽지 않나?
원래는 많았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대사가) 되게 많이 줄었으니까.
액션이나 표정 위주로 간 건 아쉽다. 두 달 동안 되게 맣이 연습했으니까.
근데 결과적으로 영화가 잘 나왔으면 다행이고, 아직 영화를 못봤는데 보고싶어 미치겠다.

극 중에서 플래시 몹을 활용해 대학로에서 뮤지컬 영화처럼 촬영한 장면이 인상적이더라.
그 장면은 실제 팬들이 도와주셨다. 팬들이 오셔서 밥도 해주시고, 엑스트라로도 참여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지나번 전주 촬영 때도 봤지만, 역시 인기가 대단하다.
팬들이 예의를 잘 지켜준다. 배려할 줄 알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고맙다.

현재 음반 작업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 앨범은 언제쯤?
마스터 아이돌 촬영하면서 앨범을 준비했다. 다음 달에 미니앨범 2집이 나온다.
앨범 나오기 전에 걸프렌드라는 곡을 먼저 공개하려고 한다. 요즘 주로 나오는 노래와 스타일이 되게 다르다.
요새는 댄스 클럽이나 일렉트로닉이 많은데, 내 앨범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기대해도 좋다.

직접 작사, 작곡도 한다고? 이번에도 자작곡이 많나?
작사는 다 했고, 작곡은 4-5곡정도 했다. 가사 쓸 때 주로 주변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주변 사람들이나 상황, 좋은 노래나 멋있는 춤등을 보면서 가사를 쓴다.

원래 가수가 꿈이었나?
아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과 춤추는 건 좋아했다. 근데 감히 내가 가수가 될 수 있다거나
가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렇게 어떻게 가수가 됐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고, 마이클 잭슨이나 어셔 노래를 거의 매일 들었던 것 같다.
시애틀에서 오디션이 열렸는데,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갔다. 나는 무슨 대회인지도 몰랐다.
오디션장에서 프리 스타일 랩하고 춤을 췄는데 뽑혔다. 운이 좋았다.

극 중 유진은 과거 동영상 파문으로 위기에 빠빈다. 본인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사실 유진이 나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그 장면 보고도 아, 그때 뭐 그랬지.. 하고 넘어갔다 (웃음)

연예인기에 상처받을 때도 있을 것 같다.
상처받은건 없다. 그저 힘든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다. 힘들어야 뭐가 중요하지 깨닫게 되니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잖아. 지금은 모든 일이 잘풀렸고 가족들이나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다.


극 중 지오는 여자친구를 위해 싸움도 불사한다. 실제로도 그런 경험이 있나?
아니다. 싸운 적은 없다. 여자가 나를 떠나면 어릴 때는 붙잡았는데, 지금은 그래, 알았어, 잘가! 그런다 (웃음)

노래나 춤 말고 좋아하는건 뭔가?
여행하는 것 되게 좋아한다.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음식이나 문화 체험하는게 재미있다.
유럽이나 호주, 아프리카에 가보고싶다. 동물을 되게 좋아한다. 미국 집에서 닥스훈트를 키우는데 보고싶다

미국과 한국을 자주 오가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체력 관리 비법이 있다면?
작년에는 비행기 안에서 작곡을 되게 많이 했다. 근데 요새는 피곤해서 노래도 안쓴다 (웃음)
미국에 가면 가족들도 만나고 친구들과도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미국 친구들과도 모이면 주로 음악하나?
미국에 아트오브무브먼트라는 비보이 팀이 있다. 시애틀에서 4주 전에 비보이 배틀 나가서 우승했다.
3대3이었는데 친구들하고 우승해서 굉장히 기뻤다.

가수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무엇인가?
발라드를 들으면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고, 댄스 음악을 들으면 춤추게 만들고 싶어지는.
그런게 좋은 음악이 아닐까?



타이핑 후기: 팔 존나 아픔.

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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