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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코리아 | 심재걸 기자] 박재범이 힙합 레이블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흑인 음악에 뛰어든다.

박재범은 8월 초 평소 친분이 두터운 래퍼들과 작곡가와 의기투합해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했다. 이미 지난달 법인 등록을 마치고 사무실과 인력 정비에 한창이다.

박재범은 최근 < 빌보드 코리아 > 와 인터뷰에서 "힙합 아티스트가 모인 크루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박재범 대표? 그런 개념은 싫다. 누군가를 내가 키우는 게 아니라 그저 같이 재밌게 음악해보자는 차원이다. 실력은 있지만 덜 유명한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조명이 갔으면 하는 소망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이블을 따로 차렸지만 현재 몸담고 iHQ와 박재범 개인의 전속계약은 그대로 병행된다. 박재범의 개인 활동은 iHQ의 관리를 받으면서 음악 활동의 확장과 후배양성은 AOMG를 통해 진행한다.

AOMG는 'ABOVE ORDINARY MUSIC GROUP'의 약자로 평범하지 않은 음악을 하지 않는 집단을 의미한다. 라인업은 시작부터 화려하다. 휘성, 태양 등의 앨범에 참여한 전군과 자이언티, 스윙스 등에게 피처링이나 작곡으로 힘을 보탰던 그레이(GRAY)가 박재범과 뜻을 같이했다. 박재범이 속한 크루 AOM의 멤버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차차말론도 합류했다.

박재범은 "올해 봄부터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한참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나도 뭔가 이름 걸고 만들고 싶었다. 다행히 내 의견을 모두 받아줬다. 레이블을 차리더라도 문제 없다고 답해줬고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처럼 같이 가자는 약속도 해줬다. 계약금 없이 의리로 박재범의 매니지먼트 소속은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OMG가 정말 멋진 아티스트를 발굴해서 가요계 큰 충격을 줬으면 좋겠다"며 "공연과 음악 중심인 레이블로 잘 만들어 가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재범은 2010년 그룹 2PM에서 탈퇴한 이후 싸이더스HQ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7월, 3년 계약이 만료됐지만 곧바로 재계약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