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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박재범에게 2015년은 특별하다. 자신이 설립한 AOMG가 힙합신에서 손꼽히는 레이블로 자리잡았고, 본인의 음악 활동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박재범은 2013년 9월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했다. 창립 멤버는 박재범과 그레이 그리고 차차말론, 포토그래퍼 헵, 작곡가 전군이다. 이름값보다는 자신의 소신대로 레이블을 꾸렸고, 대중에게 잘 잘려진 건 박재범 한 사람. 잘 나가는 다른 여러 레이블에 무게감에서 뒤쳐졌다. 



이후 박재범은 엠넷 '쇼미더머니1' 우승자 로꼬를 영입했고, 지난해 3월에는 쌈디를 AOMG 공동대표로 합류시키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 

실력파 프로듀서 그레이는 자신의 앨범을 발표했고, 로꼬는 '감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집안 살림에 치중하며 빠른 행보로 내실을 갖춰온 박재범은 마침내 레이블 설립 1년 만에 정규앨범 '에볼루션'을 발표하며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박재범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과 AOMG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영어 랩 곡들을 공개해 왔는데, 올해 가장 활발하다. '로또', '올 아이 갓 타임 포(All I Got Time For)', '온 잇(On It)', '원트 잇(Want It)', '클래식' 등을 발표했다. 

공식적인 음반도 꾸준하다. 5월 '몸매', 7월 '마이 라스트(My Last)', 9월 '솔로(Solo)' 를 발표했고, 그 사이 3월 가인의 '애플'에 피처링했고, 최근은 개리의 '엉덩이'에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 곡들 모두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음악 스펙트럼도 넓다. '몸매'는 직설적 표현과 신선한 묘사로 올 여름 큰 사랑을 받은 19금곡이고, '마이 라스트'는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러브송이다. '솔로'는 재치 넘치는 가사와 섬세하고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호흡을 맞추는 가수들의 폭도 굉장히 다양하다. AOMG 식구인 로꼬, 그레이 등과 꾸준히 곡 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을뿐만 아니라 가인, 김태우, 개리 등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최근 발표한 '솔로'에서 알앤비 가수 후디를 피처링으로 택한 것도 신선하다. 

올해 박재범의 활약은 다음 행보를 쉬이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올 가을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인 박재범이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AOMG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로꼬는 지난해 '감아'에 이어 올해 여자친구 유주와 함께 부른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 '우연히 봄'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공동대표 쌈디도 AOMG에서 첫 앨범을 발표했고 성공을 거뒀다. 그레이는 힙합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듀서다. 

박재범은 가수들의 피처링 섭외 1순위로 꼽힌다. 그의 실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고루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박재범은 이제 믿고 듣는 아티스가 됐고, AOMG는 무섭게 성장했다. 워밍업을 마친 AOMG와 박재범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다.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