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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재범은 "I Like 2 Party" 이후 9개월여 만에 신곡 "메트로놈(Metronome)"을 발표했다. 전작들에 이어 그가 이야기하는 주제는 여전히 이성과의 관계지만, 이번 곡에서의 표현은 더욱더 적극적이다. 이는 여러모로 재작년에 발표했던 "Know Your Name"을 연상케 한다. 트렌디함을 띄고 있다는 부분에서도 말이다. 이번 곡처럼 앳된 얼굴의 박재범이 섹시한 목소리로 부르는 곡은 늘 매력적이며, 적잖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곡에서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AOMG의 공동대표인 사이먼 도미닉의 참여다. 사이먼 도미닉은 피처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곡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랩을 선보인다. 이처럼 한 곡에서 두 아티스트가 결합해 보여준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며, 이는 대중적으로 많은 인지도를 쌓은 두 아티스트가 앞으로 한 회사의 공동 대표로서 뿜어낼 에너지를 충분히 기대하게 한다.

물론, 이번에 발표된 사이먼 도미닉과 박재범의 결과물만을 가지고 AOMG 전체의 앞날이나 음악적 방향성을 따지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AOMG가 음악적으로든, 레이블 그 자체로든 매력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하며, 그 안에서 사이먼 도미닉, 박재범 등의 아티스트 각자가 얼마나 자신의 매력, 또는 신념을 맘껏 펼쳐 보일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공동대표 체제로 공식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며 첫발을 내디딘 AOMG의 차기 행보를 기대해본다.
★ 출처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무단으로 출처 삭제,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