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iphople.com/series/1964583



20140301 2.jpg



AOMG, 실력 있는 4명의 멤버 영입 발표


박재범(Jay Park)이 설립한 레이블 AOMG가 지난 며칠간에 걸쳐 DJ 펌킨, DJ 웨건, 어글리덕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또한, 이틀 전에는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이 레이블의 공동 대표가 되었다는 깜짝 소식도 그의 생일 파티와 함께 알렸다. DJ 펌킨과 어글리덕은 그간 회사없이 활동을 이어오다가 이번 계약을 했으며, DJ 웨건과 사이먼 도미닉의 경우에는 소울 컴퍼니(Soul Company), 아메바컬쳐(Amoebaculture) 이후에 두 번째 회사를 맞이하게 됐다. 이로써 AOMG는 사이먼 도미닉, 차차말론(CHASE VINCENT MALONE), 전군, 그레이(Gray), 로꼬(Loco), 엘로(ELO), DJ 펌킨, DJ 웨건, 어글리덕, 헵(Hep), 지누야(Jinooya)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아직 AOMG만의 색깔이 있다고 하기에는 보여준 것이 많이 없지만, 스쿼드(?)를 살펴보면 확실히 씬의 중심이 되는 레이블 중 하나로 발돋움하며 그들만의 색깔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며 급속도로 성장해서 이제는 강팀이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처럼 말이다.


aomg.jpg

(사진 출처: AOMG 공식 트위터Viewer)

이번 AOMG의 멤버 영입은 한국 힙합 신이 이전과는 다른 좀 더 체계적인 레이블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어느 정도의 자본력을 가진 레이블이 어글리덕과 같이 소속없이 활동하고 있던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서포트해준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제는 새롭게 떠오르는 실력 있는 아마추어, 혹은 커리어를 갓 시작한 아티스트들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힙합을 기반으로 한 레이블들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AOMG가 건강한 힙합 레이블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공동 대표가 된 사이먼 도미닉의 존재가 그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한편, DJ 웨건과 어글리덕은 AOMG 합류 소식과 함께 공개곡 "Re:Birth 2014"를 공개했다. 곡은 DJ 웨건의 역시나 뛰어난 스크래칭과 어글리덕의 이전보다 더 탄탄해진 랩핑이 돋보이며, 박재범과 AOMG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단단하고 빡빡한 말 그대로 '힙합'을 들려준다. - Me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