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iphople.com/interview/7857132







LE: “I’ll Be There” 같은 경우에는 기타로만 편곡해서 박재범(Jay Park) 씨와 함께하시기도 하잖아요일단 그 당시에 스윙스 씨가 박재범 씨와 연이 있다고 하기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게 없었는데요. 2011년이 박재범 씨가 한창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시기긴 했지만요올해 나온 [WORLDWIDE] SNS로 샤라웃해준 걸 보니까 연이 나름 깊은 것 같기도 하고박재범이란 아티스트사람 자체도 리스펙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제가 안 그래도 이 인터뷰에 박재범 씨 얘기가 절대 안 나올 거로 생각했는데나오니까 신기하네요.전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우리나라에서 제가 본 대표 중에 제일 멋있는 사람이었어요저 다음으로자기 가족을 위해 희생해요존나 희생해요저 진짜 편하게 까발리는데우리나라 대표 중에 진짜 한 90%는 그냥 쓰레기예요저도 많이 겪었는데어떻게든 얘를 빨아먹을 생각을 하지얘를 발전시켜주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없어요.

 





LE: 엔터테인먼트 계 안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근데 박재범 씨는 안 그래요박재범 씨는 진짜 자기 사람들을 챙겨주는 게 너무 보여요사람들 목걸이도 맞춰주고자기 앨범에 피처링 존나 많이 시키고… 허슬하고요가사에 쓰잖아요나 좀만 고생하면 된다고.이번 앨범에 그런 가사가 있는 걸 보고 어떤 마음인지 딱 보이더라고요항상 그게 보였어요그리고 그 사람은 정치를 안 해요우리가 아까 말했던 치사한 정치 안 해요가요계에서든힙합 씬에서든 파워가 있잖아요.그럼 얼마든지 자기가 가진 힘을 악용할 수 있었는데오로지 정공법인 게 느껴져요이번 앨범도 그랬고요.치사한 얘기 안 쓰고, ‘그냥 너네 다 좋고다 리스펙해나랑 같이 하자.’랑 난 내가 내 랩 발전시킬 거야.’ 이게 딱 보여요그래서 제가 본 우리나라 대표 중에 제일 멋있는 거 같아요랩 는 거 봐요이제는 완전 탑 급으로 올라왔잖아요저는 그래서 샤라웃한 거예요너 같은 사람은 유명해져야 해너 같은 사람은 돈 벌어야 하고이상한 건 아직도 서로 존댓말 해요아직도 존댓말하고서로 안 만나려고 해요존나 웃겨요파티에 놀러 오라고 하면 갈게!”라고 하고 안 가고서로 그런 관계근데 그냥 멀리서 리스펙하는 그런 느낌인 거 같아요재범 씨는 사람 자체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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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도 처음에는 엄청 기죽어있었어요. 기죽어 있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제일 컸던 건 약간 혼란스러워 보였었어요. 지금 개쩔잖아요. 박재범 앨범에서 제일 쩔어줬던 거 같은데… 존나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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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앞서 박재범 씨에 관련해서 얘기해주신 걸 토대로 보면, 박재범 씨와 아주 막역한 사이는 아닌 것 아니지만, 좋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근데 어글리덕(Ugly Duck) 씨가 AOMG에 들어갔잖아요. 딱히 불편한 건 없나요?


없어요. 유명한 일화가 있어요. 그때 디스전 끝나고 힙합인들이 거의 다 모이는 공연이 있었어요. 기자들도 많이 모였대요. 누가 때리나, 싸움판이 벌어지나 해서요. 어글리덕이 저쪽 방에 있대요. 제가 깜짝 놀라게 하려고 가서 "야, 이 개새끼야. 맞짱 뜨자."하면서 장난을 쳤었어요. 그러니까 어글리덕이 "뭐래, 돼지 새끼가. 돼지, 돼지, 돼지."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뭐 쿨하게 (받아들였죠). 사실, 서로 감정 상할 수 있죠. 주고받은 말들이 셌잖아요. 그렇다고 그게 현실에서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건 반대예요. 무조건 반대. 그냥 뭐, 제가 먼저 그렇게 말했으니까, 걔에게도 그렇게 말할 권리를 준 셈이죠. 한 달 뒤에 테이크원도 천안에서의 공연장에서 만나서 "야, 너 그때 멋있었어."라고 했더니 특유의 쑥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가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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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혹시 기억나는 피처링 트랙이 있으신가요? 


긱스(Geeks)의 “Siren”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그건 별로 안 알려졌더라고요. 그다음에는 박재범 씨의 “사실이야 (1hunnit) (Remix)”요. 그때 정말 물올랐었는데. 그거 정말 좋아요. 요즘은 그 두 개가 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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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옛날부터 <SNL>하고 싶었어요. 박재범 씨처럼. 저한테는 그런 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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