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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메트로놈(feat. SIMON Dominic, GRA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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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에 소속됐음에도 음악 부분에서 독자노선을 위해 도의 레이블을 만든 박재범이 신호탄을 날렸다. 충분히 메이저 씬에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음에도 언더그라운드 동료와 손을 잡은 건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힙합 뮤지션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싱글은 목표에 걸맞은 음향을 분출한다. 흥겨운 비트와 대중성을 타진할 후크도 갖춰 놨고, 아찔한 19금 가사도 심어 놓으면서 20~30대가 즐기기 좋은 그림을 완성했다. 달달하거나 인상 쓰는 분위기가 필요 없는, 자연스레 박재범이 브라운관에서 노출한 재미교포 이미지에 걸맞은 노래다. 클럽 문화가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이런 이미지는 부담스럽지 않기에, 여러모로 그의 표현이 빛을 발한다.
2014/04 이종민(1stplanet@gmail.com)